천정배 국회의원(광주 서구을)이 2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미측이 5·18기밀 문서를 공개할 경우, 5·18진상규명에 큰 진전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한미동맹을 한층 강화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수도 있고, 5·18에 대한 미국의 책임론을 둘러싼 오해도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외교부의 적극적인 노력을 촉구했다.

천 의원은 이날 “지난 5월 정부를 상대로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밀문서의 공개를 촉구한 이후, 외교부는 미국 측에 5·18기밀문서 공개협조 의사를 타진하는 한편, 5·18기념재단 관계자 등 시민사회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해왔고 미 측에 기밀문서 요청 준비를 마무리한 단계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천 의원은 “아르헨티나 등의 사례에 비춰볼 때 우리가 요청을 한다고 해서 당장 해결될 일이 아니고, 수년이 장기 과제임을 충분히 인식하고, 끈질기게 대응해줄 것”을 주문했다.

특히 “우리가 미 측에 요청할 문서는 미국 국무부 관할한 주한 미대사관 문서 외에도 미 육군, 한미연합사, 미 공군, 미 국방정보국 등 미국 국방부 관할 기관의 문서고 포함돼 있다”면서 “외교부가 우리 국방부 장관으로 하여금 미국 국방부와 한미연합사 등의 협조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주문했다.

이에 대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국방부 장관과 협의 하겠다”고 답변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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