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0일 광주 5·18기록관 기획전시실서
매일 16시 안세홍 작가 직접 해설 진행
광주나비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겹겹프로젝트는 6일 11시 5·18민주화운동기록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안세홍 작가의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들의 사진전 ‘겹겹 지울수 없는 흔적’ 개막식을 개최한다.
이번 사진전은 20일까지 진행(월요일 휴관)된다.
겹겹프로젝트는 아시아의 일본군 성노예 피해 여성들의 평화와 정의를 위해 기록과 지원을 하는 프로젝트다.
일본군은 1930년대부터 1945년 패전에 이르기까지 제도적으로 ‘군위안소’를 설치해 점령지와 식민지 여성들을 동원해 성노예로 만든 범죄를 저질렀다.
예전엔 피해자들을 ‘종군위안부’라고 불렀다. 그러나 ‘종군’에는 ‘자발적’이었다는 의미가 포함돼있어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현재는 범죄 주체인 일본군을 명기하고 역사적인 용어로서의 위안부를 따옴표 안에 넣어 일본군‘위안부’로 표기하고 있다.
반면 영어로는 Military Sexual Slavery by Japan 으로 표현, ‘성노예’라는 범죄의 본질을 드러내고 있다.
사진가 안세홍 작가는 겹겹프로젝트를 통해 1996년부터 지금까지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을 비롯, 우리나라,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동티모르 변방에 이르기까지 알려 지지 않은 피해 여성을 만나 증언과 사진으로 기록하고 있다.
겹겹 사진전은 광주를 시작으로 제주, 부산, 대전 등 전국 투어 전시를 기획하고 있다.
광주전시는 광주 시민과 시민단체, 겹겹프로젝트, 한국여성인권진흥원이 연대해 마련됐다.
전시회에는 아시아의 140여 피해 여성과 각 나라에 남아 있는 위안소 등 180여 점의 사진작품과 피해자의 증언 영상을 상영한다.
특히 일본에서 중지 되었던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사진작품 20여점도 함께 전시한다.
일본군 성노예 문제가 한일간만이 아닌 “아시아 여러 나라에 걸친 전쟁과 인권 문제”로 인식전환을 할 수 있도록 학생들을 위해 사진작품으로 위안소 지도, 피해자 개인별 역사, 증언 영상 등 다양한 시각적 교육 콘텐츠로 구성한다.
중국에 남겨진 조선인 피해 여성들의 사진은 흑백의 대비로 타국에 남겨진 척박한 삶의 굴곡을 보여주고, 아시아의 피해 여성들의 사진은 화려한 색채 속에서 그녀들의 어두운 표정의 대비를 통해 풀리지 않은 현실과 국제 사회의 무관심, 계속해서 이어져 오는 지울 수 없는 고통이 현재 진행형 임을 이야기한다.
전시기간 중 매일 오후4시엔 안세홍 사진작가가 직접 도슨트로 나선다. 단체 관람객을 위해 사전 예약 시 별도의 도슨트도 가능하다.
개막식은 6일 11시 기획전시실 로비에서 광주나비 수요행동으로 진행된다. 관람객이 직접 피해자에게 쓰는 희망엽서는 직접 전달되며, 전시를 통해 들어 오는 후원금 등은 다음 방문 때 피해자의 의료, 복지지원에 사용 된다.
27차 광주수요행동에서는 장휘국 광주교육감, 나의갑 5·18민주화운동 기록관장 등이 참석, 가수 주하주의 노래공연과 함께 개막식 마지막 순서로 안세홍 사진작가가 직접 도슨트로 나서 참가자에서 이번 전시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