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노동자 안심 사업장 52곳 선정
하지만 ‘여전히 낯선 이름’ “시민 관심 필요”

▲ 2019 청소년알바친화사업장 선정 결과 발표회 현장.
 청소년알바친화사업장에 대한 시민들의 보다 많은 관심과 지지가 필요한 시기다.

 청소년알바친화사업장은 광주광역시와 광주청소년노동인권센터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으로, 청소년 노동자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사업장을 발굴하고 홍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서 청소년은 만 24세까지를 포함한다. 근로계약서 작성 및 교부, 최저임금 이상 지급, 조건에 맞는 노동자에게 주휴수당 지급, 인격적인 대우 보장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알바친화사업장으로 선정될 경우 주어지는 혜택도 올해 확대되었다. 지난 7월 관련 조례가 개정되면서 청소년알바친화사업장에 대한 지원근거가 명확해졌고, 이 덕분에 올해부터 종량제 봉투와 상하수도 요금 등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사업의 취지와 지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아직은 청소년알바친화사업장에 대한 관심이 미흡한 상태다.

 특히 청소년알바친화사업장을 발굴하기 위해 1년간 교육을 받고 조사원으로 활동해온 청소년들, ‘알바지킴이’의 말들은 이렇다.

 “청소년알바친화사업장을 찾기 위한 추천조사를 나갈 때에도 다들 그게 뭔지 모르겠다고 말해서 힘들었어요.”

 “청소년알바친화사업장을 모르는 분들이 많아서 적극적으로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청소년 알바지킴이의 쉼 없는 노력으로 올해에만 52개의 사업장이 선정·재선정되었다. 하지만 광주의 수많은 사업장에 비한다면 매우 적은 탓일까? 시민들에게 청소년알바친화사업장은 여전히 낯선 이름이다. 앞으로 사업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라면, 청소년알바친화사업장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내 집주변 청소년알바친화사업장을 찾아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어떨까? 청소년친화사업장은 청소년노동인권센터 홈페이지(www.gj15886546.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각 구별로 동구는 9곳, 서구는 10곳, 북구는 16곳, 남구는 6곳, 광산구는 9곳이 위치해있다. 각 친화사업장에는 사업장 내 거치된 ‘청소년알바친화사업장’ 현판이 있는 만큼 이를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관내 사업주분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 있다. 지금까지 노동자의 추천을 통해서만 진행될 수 있었던 청소년알바친화사업장 추천 조사가, 내년부터는 자천의 형식을 적극 도입할 예정이다. 물론 당연하게도, 만 24세 이하의 청소년을 1명 이상 고용하고 있어야 한다. 단, 직영점, 청소년고용금지업소, 주류를 주로 판매하는 업소는 제외된다. 그러나 위에 말한 4가지 기본 조건을 지키는 사업장이라면, 시의 적극적인 혜택과 홍보를 받는 청소년알바친화사업장의 자격이 주어진다.

 최저임금을 비롯한 청소년알바친화사업장 조건들은 어쩌면 노동자에게 주어져야하는 당연한 권리다. 하지만 알바라는 이유로,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기본도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많기에, 청소년알바친화사업장이 더욱 소중하고 귀중하다. 청소년을 위한 좋은 일자리를 만든 청소년 알바친화사업장에 박수를 쳐주는 것은 어떨까?
양유진<광주시청소년노동인권센터 홍보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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