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대비 6290억 증액, 11일 시의회 제출
도시철 2호선 1017억, 작업복 세탁소 9억 반영

▲ 광주시청사.
광주시가 2020년도 예산안을 올해보다 12.4%, 6290억 원 증액된 5조7120억 원을 편성해 11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11일 광주시에 따르면, 내년 예산규모는 일반회계 4조5670억 원, 특별회계 1조1450억 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내년도 지방세와 세외수입이 1858억 원(9.9%) 증액된 2조564억 원이, 국고보조금과 지방교부세는 올해 대비 3293억 원(12.6%) 증액된 2조9356억 원이 반영됐다.

분야별 예산현황을 살펴보면 사회복지·보건 예산(39.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공공질서 및 안전(23.9%), 환경(19.4%), 교통 및 물류(25.1%)가 대폭 확대됐다.

일반공공행정(7.6%), 교육예산(11.3%), 문화 및 관광(7.6%), 경제예산(5.9%)은 보합세를 유지하며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작다.

세출예산은 △풍요로운 광주 △따뜻한 광주 △품격있는 광주 △안전하고 편안한 광주 △4차산업혁명 선도도시 광주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좋은 일자리 및 경제 활성화와 민생안전 분야에 중점 투자했다.

광주형 인공지능(AI)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인공지능 중심도시 광주’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정부예산 426억 원 등 502억 원이 투입된다. 이중 인공지능 중심 직접단지 조성이 472억 원을 차지한다.

광주형일자리와 관련해서는 274억 원을 반영했다. 노사동반성장지원센터 건립 98억 원, 빛그린산단 개방형 체육관 건립 40억 원, 산학융합지구 조성 20억 원, 노동 인권회관 건립 20억 원, 공동 직장 어린이집 건립 2억 원 등이다.

일자리 창출 예산은 올해 본예산 8083억 원 대비 1159억 원(14.3%) 증액된 9242억 원이 반영됐다. 이에 대해 시는 “일반회계 비중 20.2%로 역대 최대 규모다”며 “민선7기 광주시가 목표로 한 일자리 10만개 창출을 위한 사업들이 더욱더 탄력을 받을 것이다”고 밝혔다.

광주시 11대 대표산업 육성과 관련해서는 830억 원이 책정됐다. 친환경 자동차 산업 339억 원, 문화콘텐츠 산업 219억 원, 스마트 뿌리 산업 56억 원, 의료 및 헬스케어 산업 46억 원, 에너지 및 수소산업 41억 원 에어가전 및 공기산업 37억 원, 관광산업 25억 원, 광융합산업 25억 원, 김치 및 음식산업 13억 원 등이다.
김광휘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이 11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시 예산안을 설명하고 있다.|||||

공사가 시작된 도시철도 2호선 건설과 관련해서는 내년에 1017억 원을 투자한다. 현재 1단계(차량기지~시청~월드컵경기장~백운광장~조선대~광주역) 공사 중으로 2단계는 2020년까지 실시설계 완료 후 2021년부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청년정책과 관련해 광주청년드림수당에 32억 원을 편성하고, 하남산단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운영에 9억 원을 반영했다.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를 만들기 위해 102억 원을 반영했다.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유산으로 남기기 위한 레거시 사업에 한국수영진흥센터 설립, 전국규모 수영대회 개최 등 13억 원을 반영했다.

지방채무는 내년도 8292억 원으로, 2016년 9550억 원(채무비율 21.5%) 대비 1258억 원 감소하면서 채무비율 13.3%로 전망된다. 시는 “향후 재정 건전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날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내년도 시 예산안 브리핑을 진행한 김광휘 시 기획조정실장은 “불요·불급한 경비 및 경상경비를 최소한 반영하고 특히 문화, 복지, 경제 등 전 분야에 걸쳐 각종 선심성, 낭비성, 중복성 예산을 삭감하는 등 영(제로)기준 검토를 통해 111개 사업, 56억 원을 조정했다”며 “삭감된 예산을 시의 중점 투자 분야인 일자리 창출과 광주다움의 회복, 시민안전 분야에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내년도 시민참여예산은 올 상반기 공모를 통해 총 620개 사업, 1184억 원의 시민 제안사업을 접수했다. 시민참여예산위원회의 자문과 심의를 통해 최종 42개 사업, 87억 원을 선정 후 유사·중복 사업을 제외한 37건 79억 원을 확정해 내년도 예산에 반영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