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창 광주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지적
“매년 350억 원 당기순손실 발생”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이 시작된 가운데, 지하철 운영적자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정무창 광주시의원은 12일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의 광주도시철도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 “매년 약 350억 원 이상 발생하는 적자에 대해 혁신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광주도시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당기순손실은 2014년~2015년 367억 원, 2016년 370억 원, 2017년 355억 원, 2018년 406억 원으로 매년 상승했다.

2018년 영업비용은 약 1000억 원인데 비해 수익은 약 270억 원이었고, 영업손실은 약 7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정 의원은 “수익에는 큰 변화가 없는 반면 비용적 측면에서는 인건비 비중이 높아지고 시설 노후화에 따른 유지 관리비 증가로 전반적으로 적자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며 “광주시가 지원하는 금액도 지난해 약 460억 원에 육박하더니 올해는 약 500억 원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밝혔다.

적자발생 중 또 다른 이유는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하는 수요가 저조한데다 타·시도보다 수송원가에 훨씬 못 미치는 낮은 운임체계, 단일노선운영, 높은 무임손실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만성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도시철도공사는 2023년 지하철 2호선이 완전개통되면 1·2호선 운행에 따른 적자는 눈덩이처럼 늘어 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광주시는 2호선이 개통되면 1·2호선 적자예상을 720억 원 규모로 주장하지만 고령화로 인해 무임승차가 늘어나는 만큼 적자규모는 현재보다 더 늘어나고 광주시가 지원해주는 금액도 증가 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적지 않은 상황이다.

정 의원은 “지하철 2호선이 완전 개통되면 대중교통체계의 혁신을 이끌어 가겠지만 계속적으로 늘어나는 적자부분은 시민의 혈세가 투입되기 때문에 적자해소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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