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환 광주시의원 행정사무감사
“축구 우선시 되는 전용구장 필요”

▲ 지난 10월19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안양과 경기를 펼친 광주FC 선수들이 골을 터뜨린 후 세레모니를 하고 있다.<출처=광주FC 홈페이지>
광주시가 짓고 있는 축구전용구장이 그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영환 광주시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3일 광주시의회 교육문화위원회의 시 문화관광체육실 행정사무감사에서 “광주시가 짓고 있는 축구전용구장이 육상 트랙을 그대로 남겨 축구 이외의 다른 경기에 활용할 계획에 대해 축구전용구장이라는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15년 광주FC는 2014시즌을 거쳐 2015년 1부 리그로 승격했다. 그러나 7월3일에 열리는 국제대회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로 인해 홈구장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르지 못 했다. 2015시즌 상반기 동안 목포에서 홈경기를 치러야 했다.

최영환 의원에 따르면, 154억 원을 들여 공사 중인 축구전용구장은 7000석 규모의 관람석으로 지어질 예정이다. 본부석은 2019년 말 완공 예정이고 관람석 설치는 2월 중 완료 예정이다. 다만, 2020년 본예산 10억 원이 확정되지 않아 나머지 3000석은 언제 설치될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축구전용구장을 홈경기장으로 승인받기 위해서는 K리그1 경기 규정에 따라 시즌 개막 30일 전까지 경기 개최 승인 신청을 해야 한다. 그리고 관객석의 경우 약 15일 전에 설치가 완료된 상황에서 시설 확인을 받을 수 있다.

또 현재 2020년 예산안 10억 원까지 반영하면 총 164억 원이지만 축구팬들이 요구한 관객석 지붕은 계획에 반영이 안 된 상태다.

현재 K리그1 1위를 달리고 있는 울산 현대의 울산문수축구경기장, 2위 전북 현대 모터스의 전주월드컵경기장, 3위 FC서울의 서울월드컵경기장 모두 관객석에 지붕이 설치되어 있다. 그러나 광주 축구전용구장의 경우 본부석을 제외한 모든 관객석 지붕 설치 계획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최 의원은 “축구팬들은 광주FC가 1부 리그에 맞는 경기장에서 뛰기를 바라고 있다”며 “광주시가 축구 활성화를 위해 팬들의 의견을 반영한 축구장으로 활용될 수 있게 운영 방침을 변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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