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스스로 마을 쓰레기문제 해결”

▲ <광주 동구 제공>
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지난 14일 충장로우체국 인근 ‘충쓰배랑박 갤러리’ 앞에서 특별한 행사가 펼쳐졌다고 밝혔다.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이 저마다 길거리에서 주운 쓰레기를 심사위원들에게 보여주면 “와!” 하는 함성소리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한 여성은 스스로 쓰레기봉투에 들어가 ‘나는 쓰레기다!’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지나가는 행인들 눈길을 끌었다.

퍼포먼스의 주인공은 이날 행사에 특별 초대된 주홍 작가. 더불어 승지나 작곡가의 ‘함께해요!’ 공연과 전남대에 재학 중인 문진성 씨의 ’윤상원과 천동마을 사람들‘ 전시가 행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주민 스스로 동네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뜨겁다. 충장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최광범)와 충장로상가번영회가 충장동행정복지센터와 함께 충장로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올해로 3회째 열리는 ‘충장로 쓰레기 줍기 대회’도 그 시도 중 하나다.

이날 대회는 정해진 시간동안 주민자치위원, 길거리를 지나던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모아온 쓰레기를 즉석에서 구성된 시민심사위원들이 박수를 치는 형태로 심사를 진행했다. 특별한 의전이나 인사말은 따로 없었고, 주민들이 다 같이 웃고 떠들며 흥겨운 축제를 벌였다.

행사를 기획·진행한 문병교 마을활동가는 “올해로 3년째 개최되는 쓰레기 줍기 대회가 해를 거듭할수록 함께하는 주민들이 늘어나 뿌듯하다”면서 ”‘충장로 쓰레기 줍기 대회’와 ‘충쓰포럼’이 지역의 특화된 문화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할 뿐만 아니라, 주민들 스스로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모범사례가 되도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충장동주민자치위원회는 ‘제3회 충장로 쓰레기 줍기 대회’를 시작으로 내달 9일에는 충장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제3회 충쓰포럼(충장로 쓰레기 포럼)을 개최한다. 쓰레기문제가 비단 행정의 몫이 아니라는 관점에서 출발해 주민, 활동가, 전문가가 모여서 열띤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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