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패러디’ 윤동현씨
“광주는 묵시하지 않고
홍콩과 연대한다” 메시지

▲ <윤동현 씨 제공>
양금덕 할머니와 함께 일본 기업 유니클로 광고를 패러디해 큰 반향을 일으켜냈던 전남대학생 윤동현 씨가 이번엔 홍콩시위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해 화제다.

전남대 사학과에 다니는 윤동현 씨는 17일 오후 1시~3시 광주 유스퀘어터미널 광장에서 ‘홍콩시위 관심 촉구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이어 오후 5시에는 5·18민주광장으로 옮겨 재차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퍼포먼스는 한자로 ‘傘送中自由給港(산송중자유급홍: 중국에 우산을 홍콩에 자유를)’이라고 적힌 12개 우산을 설치하고, 윤 씨가 우산을 쓰고 서있는 형태로 진행됐다.

윤 씨는 퍼포먼스에 “바람이 와도 비가 내려도 연대하겠다”, “광주가 함께 연대하면 홍콩도 반드시 민주화에 성공할 것이다”는 의미를 담았다.

윤동현 씨는 “광주시민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는 하나다. 5·18이라는 역사를 겪었기 때문”이라며 “대한민국도 민주주의를 얻는 과정에서 특히 광주라는 지역은 중추적 역할을 도맡아서 해왔기 때문에 홍콩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퍼포먼스를 통해 ‘광주는 홍콩과 연대한다’, ‘광주는 묵시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광주 사람들이 홍콩시위에 대해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퍼포먼스에도 사용된 ‘우산’은 홍콩시위의 상징으로 불린다.

지난 2014년 시위에서 홍콩시민들이 경찰의 최루탄을 우산으로 막아낸 것이 알려지면서 홍콩시위는 ‘우산혁명’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당시 홍콩시민들은 노란 우산을 들었지만, 윤동현 씨는 퍼포먼스에서 죽어간 사람들을 추모하는 의미에서 검은 우산을 사용했다.
김현 기자 hy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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