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 제조판매 허가도 받아
간암·치매·심혈관질환 등 진단에 도움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이삼용)이 광주지역 최초로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을 인증 받은 사이클로트론실과 분자영상신약개발센터(Molecular Imaging New Drug Development Center·이하 MIND)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방사성의약품 제조·생산에 돌입했다.

분자영상신약개발센터는 세포나 유전자 단위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들여다 보거나 종양세포 등의 성질을 세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방사성 추적물질을 이용해 질병의 성질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가능한 방사성의약품을 개발하는 최첨단 의료시설이다.

전남대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소한 MIND에는 최신형 사이클로트론(18MeV·벨기에 IBA사)과 여러 합성장치(F-18, C-11, N-13)를 갖춘 핫셀(hot cell) 그리고 방사성의약품 합성실험실, 최신형 전임상 SuperArgus PET/CT(스페인 Sedecal사) 등을 갖추고 있다.

또 MIND는 총 예산 70억 원(국비 17억5000만 원, 자비 52억5000만 원)을 들여 3년 만에 완공됐다.

이날 함께 개소한 전남대병원 핵의학과의 사이클로트론실은 지난해 11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GMP에 이어 지난 12월9일 의약품 제조판매 품목허가를 받은 방사성의약품 제조시설이며, 광주지역에서는 처음으로 GMP 인증을 받았다.

전남대병원은 “이로써 현재 종양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F-18 FDG 뿐만 아니라 간암진단을 위한 C-11 아세테이트, 치매진단용 F-18 아밀로이드, 심혈관질환용 N-13 암모니아, 골격계 전이종양진단용 F-18 플루오리드 등 새로운 방사성의약품을 생산해 분자영상을 이용한 정밀진단에 변화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아울러 지금까지 치료받기위해 타 지역으로 이동했던 지역 환자들에게 보다 빠르고 정확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달 23일 병원 6동에서 이삼용 병원장을 비롯한 핵의학과 과장 송호천 교수 등 의료진과 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MIND 개소식을 가졌다.

이번 MIND 개소에 기여한 송호천 교수는 “암 진단 뿐만 아니라 치매·전립선암 등 다양한 종양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됐다” 면서 “앞으로 더 많은 지역 환자들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MIND 개소를 기념한 2019 MIND 심포지엄이 열렸으며, 국내 전문가들이 분자영상의 방서성의약품, 분자영상에 대한 전임상연구 그리고 전남대병원의 PET/CT 임상연구 결과에 대한 토론을 펼쳤다.
황해윤 기자 nab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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