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신입 구직자 1141명 대상 조사
대기업, 중소기업 지원자 간 희망연봉 격차 756만 원

올해 취업을 소망하는 구직자들은 첫 연봉으로 얼마를 받고 싶어할까?

13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www.saramin.co.kr)이 신입 구직자 1141명을 대상으로 ‘올해 취업 시 받고 싶은 연봉’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평균 2929만 원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2400만~2600만 원 미만’(15.7%), ‘3000만~3200만 원 미만’(13.3%), ‘2800만~3000만 원 미만’(13.3%), ‘2200만~2400만 원 미만’(12.2%), ‘2600만~2800만 원 미만’(11.8%) 등의 순이었다.

성별로 살펴보면, 남성의 희망 연봉은 평균 3124만 원으로 집계돼 여성(2782만 원)보다 342만 원 더 높았다.

취업을 원하는 기업 형태와 지역 별로도 희망하는 연봉에 차이가 있었다.

기업 형태별로는 단연 ‘대기업’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의 희망 연봉이 평균 339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외국계기업’(3009만 원), ‘중견기업’(2911만 원), ‘공기업/공공기관’(2847만 원), ‘중소기업’(2634만 원) 순이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 사이의 희망연봉 격차는 756만 원에 달했다.

취업 희망 지역별 평균 연봉은 ‘전라북도’(3178만 원), ‘울산광역시’(3166만 원), ‘경상북도’(3139만 원), ‘세종시’(3113만 원), ‘충청남도’(3081만 원), ‘서울특별시’(3022만 원), ‘인천광역시’(3020만 원) 등이 3000만 원 이상으로 높았다. 반면, ‘경상남도’(2838만 원), ‘광주광역시’(2862만 원), ‘부산광역시’(2870만 원), ‘대전광역시’(2877만 원), ‘강원도’(2896만 원), ‘전라남도’(2897만 원) 등은 상대적으로 원하는 연봉 금액이 낮았다.

그렇다면, 구직자들은 희망하는 연봉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할까?

10명 중 4명(35.4%)은 희망하는 연봉을 받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원하는 연봉을 받기 어려운 이유로는 ‘연봉이 높은 곳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 같아서’(55.9%,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았다. 이어 ‘노력만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어서’(44.3%), ‘경기 불황이 지속될 것 같아서’(34.9%), ‘먼저 취업한 선배들에게 현실을 들어서’(21%), ‘국내 기업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어서’(12.6%) 등을 들었다.

또 전체 신입 구직자들의 83.6%는 희망 연봉을 낮추더라도 우선 입사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며, 낮출 수 있는 금액 평균 423만 원으로 집계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200만~300만 원 미만’(33.8%), ‘100만 원 미만’(12.4%), ‘100만~200만 원 미만’(11.6%), ‘500만~600만 원 미만’(10.5%), ‘300만~400만 원 미만’(9.6%) 등의 순이었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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