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인문학연구원 주최 국가전략포럼
‘가족친화인문사회에 대한 진단과 탐색’

▲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원장 정미라)은 지난 1월31일 인문대 교수회의실에서 ‘가족친화인문사회에 대한 진단과 탐색’ 라는 주제로 제1회 국가전략포럼을 가졌다. <전남대 제공>
“과연 ‘가족’이라는 표현을 고집할 필요가 있는가. 오히려 가족이라는 용어를 대체할 새로운 한국적 표현을 발명해 보는 건 어떤지” 등에 대한 질문이 인문학연구 토론회 장에서 제기됐다.

전남대학교 인문학연구원(원장 정미라)은 지난 1월31일 인문대 교수회의실에서 ‘가족친화인문사회에 대한 진단과 탐색’ 라는 주제로 제1회 국가전략포럼을 가졌다.

이날 포럼은 ‘가족의 미래와 가족인문지표의 방향’이라는 주제 아래 ‘한국 가족만족종합지수의 변화와 지역별 격차’(고광이·오영은·추주희 HK연구교수)와, ‘가족인문지표 개발을 위한 예비적 고찰’(강의혁·류도향 인문학연구원 HK교수)의 발표로 진행됐다.

‘한국 가족만족종합지수...’는 가족관계만족도 척도를 통해 가족관계의 질을 담보할 수 있는 다차원적인 영역과 분야를 검토하고, 지역사회에서 개인과 가족의 사회적 조건들과 삶의 질과 관련된 요인이 어떻게 가족관계 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를 살폈다.

여기에는 ‘e-지방지표’를 활용해 10년간 지역별 가족만족종합지수의 추세와 특성을 파악해 지역격차를 유발하는 지역의 결정요인을 살폈다.

‘가족인문지표 개발...’은 인권으로서의 가족에 대한 권리인 함께 살 권리를 고민해보고, 가족인문지표 설정을 위한 방법적 개념으로 ‘가족적인 것(the familial)’을 제안해, 관계 범주를 중심으로 한 가족인문지표를 모색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는 김소영(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기획 팀장), 김순남(가족구성권연구소 대표), 이순미(전남여성가족재단 정책연구 팀장), 정성훈(인천대 인천학연구원 학술연구교수) 4명의 토론자의 열띤 논의가 이어졌다.

특히 이날 토론에서는 “국가전략 분야에서 가족인문지표를 선택한 이유와 그 대상, 그리고 가족만족종합지수는 누구의 만족을 의미하는가? 그 의의와 한계 및 새로운 지표의 재구성에 대한 고민” 등이 다양하게 제시되었다.

이와 함께 가족이라는 개념에 대한 근본적 회의와 고민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과연 ‘가족’이라는 표현을 고집할 필요가 있는가. 오히려 가족이라는 용어를 대체할 새로운 한국적 표현을 발명해 보는 건 어떤지, 특히 가족 용어를 폐기하지 않은 채 의미구성을 시도하는 것이 유효한 것인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됐다.

“‘가족적인 것’이란 개념이 모건의 ‘가족실천’ 개념과 비교했을 때 둘 사이의 차이가 체감이 잘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날 포럼은 그동안 사업단이 수행한 성과가 국가정책으로 구체화될 수 있도록 과정과 시각을 예각화 시키는데 중요한 과정으로 평가됐다.
김우리 기자 ur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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