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후보 사퇴, 박시종 지지 공정성 논란
민형배 “불공정경선 우려, 해당 행위” 지적

▲ 더불어민주당 김성진·박시종(왼쪽부터) 광산을 예비후보.<박시종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제공>
권리당원 명부 불법 조회 문제로 사퇴한 더불어민주당(이하 민주당) 김성진 광주 광산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후보직을 사퇴하면서 박시종 예비후보를 지지한 것을 두고 민형배 예비후보 측이 공정성 우려를 제기했다.

12일 박시종 예비후보 측에 따르면, 김성진 예비후보가 지난 11일 권리당원 조회 과정에서 물의를 빚은 데 대해 사과와 함께 박시종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며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민주당의 공천 심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광주·전남지역은 당초 지난 10일 면접이 실시됐으나 권리당원 명부 불법 조회 문제가 불거진 광산을은 11일로 미뤄졌다가 다시 13일로 연기됐다.

면접을 앞두고 문제의 당사자인 김성진 예비후보가 전격 사퇴했지만 박시종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것을 두고 당 안팎에서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것.

김성진 전 예비후보 측이 불법 조회한 권리당원 명단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결국 이러한 정보가 박시종 예비후보 측에 전달돼 경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민주당 경선은 권리당원 투표 50%와 일반 국민경선(안심번호 여론조사) 투표 50%를 합산하는 것이어서 권리당원 명부 유출은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이에 민형배 광주 광산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김성진 예비후보가 사퇴하면서 박시종 예비후보를 지지한 것에 대해 지난 11일 입장문을 내고 “김성진 예비후보의 사퇴를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권리당원 불법 조회로 인한 불공정 경선 시비로 사퇴하는 마당에 다른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 표시는 또 다른 불공정경선을 유발하는 해당행위일 뿐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성진·박시종 예비후보 간의 단일화 배경이 그 동안 시중에 떠돌던 김성진 예비후보의 권리당원 불법 조회에 따른 컷오프 부담 때문이었다는 소문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 “경선 승리를 위해서라면 상대 후보가 가진 독배라도 마시겠다는 야합과 편 가르기 정치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민주당 광산구을 경선이 지역사회에 어떠한 분열이나 후유증, 피로감 없이 공정하게 치러지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진 전 예비후보와 박시종 예비후보간 단일화는 이뤄졌으나 실질적인 캠프간 결합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김성진 전 예비후보는 박시종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만 선언했을뿐 선대본부장 등은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캠프 등 조직 결합도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는 없는 상태다.

박시종 예비후보 측 관계자는 다만, “김성진 전 예비후보 측에서 자연스럽게 캠프에 합류하는 사례는 있다”면서 “이번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자연스럽게 캠프간 결합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