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노동인권수업 중학교 1~2년까지 확대
‘노동아 반갑다’ 등 노동인권 이야기 무궁

▲ 청소년노동인권 홍보 활동에 참여한 노동인권강사들.
 올해부터 학교로 찾아가는 노동인권수업이 중1, 중2까지 확대됐다. 광주청소년노동인권네트워크 소속 노동인권강사들은 고민이 많아졌다. 특성화고·일반고 1~3년과 중3 수업에 집중하던 차였다. 강사들은 긴급하게 중학교 교안에 대해서 고민을 나눴다. 노동인권 교안연구팀에서 중1~3년에 맞는 수업교안에 대해 진지한 토론을 거쳤다.

 노동인권에 대한 개념, 노동의 역사, 산업재해, 내가 만난 노동, 노동인권감수성, 치느니 게임, 노동 3권 등 중학교 전반에 대한 수업배치와 내용을 정리해나갔다. 중3은 사건조사위원회로 참여형 수업을 진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한 대학에서 발생한 도서관 난방파업사건에 대한 대학, 학생, 시설관리노동자의 입장을 토론해보기로 했다. 입장이 다른 영상도 찾아봤다. 강사들이 답을 주지 않고 학생들 스스로가 무엇이 문제인지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도록 했다.

 중2 수업은 모든 노동은 소중하다는 것을 인식시켜주기로 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노동은 어느 순간부터 근로기준법을 기준으로 노동자와 노동자가 아닌 사람을 구분하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은 노동하며 산다. 가사노동, 그림자노동, 노동이라 인식조차 하지 못한 보이지 않은 노동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기로 했다. 또한 노동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된 이유를 찾아보기로 했다. 사진 1장에 담긴 노동의 역사를 이야기하자고 했다.

 중1은 ‘노동아 반갑다’라는 주제로 노동인권감수성 수업을 진행해보기로 했다. 오감으로 보는 노동인권 등 할 이야기는 무궁무진 했다. 중학교 교안수업 토론 자리에 한 강사는 직장에 휴가까지 내고 참석을 했다.

학교로 찾아가는 노동인권수업에 대한 책임감과 강사로써 자긍심을 갖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싶었다. 자료와 영상을 찾고 진지하게 토론하는 강사들의 모습을 보면서 깊은 감동을 받았다. 올해 중학교에서 어느 정도로 노동인권 수업요청이 들어올지 모르겠지만 강사들의 준비하는 자세와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광주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 내 청소년노동인권 상담전화 062-380-4465.

박수희<청소년노동인권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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