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신천지 관련 126번 확진자 배우자·친구 2명 ‘양성’
접촉자 198명 격리 조치, 유스퀘어 난동자 ‘음성’ 귀가

▲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홈플러스 계림점이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입구에 붙은 임시휴업 안내문.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주말 6명으로 증가했다. 지난 20일 저녁 발생한 확진자의 배우자와 친구 2명이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인된 것.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완치된 후 지난 20일부터 추가 확진자가 발생, 이날 오전 11시 기준 총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 신천지 예배를 다녀온 뒤 지난 20~21일 4명(126번, 164번, 210번, 239번)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126번 환자의 친구 E씨와 배우자 F씨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다.

F씨는 당초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23일 새벽 6시경 재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지역별로 서구(126번, F씨), 북구(210번, 239번)가 각각 2명, 동구(164번)와 남구(E씨)가 각각 1명씩이다.

126번 환자와 164번, F씨는 조선대병원에 나머지 3명은 전남대병원 국가 격리병상에서 치료 중이다.

이들의 접촉자는 총 198명으로 126번 환자가 29명, 164번이 7명, 210번이 132명, 239번이 6명, E씨가 3명, F씨가 21명이다.

이는 전날 광주시가 발표한 것과 변동이 있는 것으로, 광주시는 126번과 210번, 239번 확진자의 중복 접촉자를 제외하면서 조정이 됐다고 설명했다.

접촉자들은 모두 격리 조치에 들어간 상태다.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두 사람의 이동 경로도 공개됐다.

E씨는 20일 오후 1시30분경 7번 시내버스를 타고 북구 운암동으로 이동, 오후 2시경 운암동에 있는 지인 집에서 식사(1시간 멈름)를 하고, 오후 3시30분경 우치공원 및 동물원을 방문(2시간 정도)했다.

이날 오후 6시30분경에는 다시 운암동 지인 집으로 이동해 저녁식사를 하고(1시간30분 정도 머무름), 저녁 8시30분 12번 시내버스를 타고 집으로 귀가했다.

다음 날에는 0시10분경 질변관리본부 콜센터(1339)로 문의한 뒤 외출금지 안내를 받았고, 22일 12시30분경 도보로 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오후 1시10분경 집으로 귀가했다.

F씨는 19일 오전 10시 자신의 차량으로 진월초등학교로 이동, 낮 12시경 주월동 소재 음식점 ‘르시엘블루’에서 식사한 뒤 다시 진월초등학교로 복귀했다. 집으로 귀가한 시간은 오후 5시경이다.

F씨는 진월초등학교 교사로 이날 학교 방문은 동료 교사들과 회합을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당시 F씨를 만난 교사들을 접촉자로 분류해 격리 조치시켰다.

F씨는 20일 오전 11시30분경에는 배우자인 126번 환자가 검사를 위해 서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을 때 동행했다. 이후 오후 1시20분경 자신의 차로 풍암동 소재 약국 ‘메디팜큰사랑약국’을 방문했고, 주변에 있는 ‘이삭토스트풍암점’에서 포장음식을 수령한 뒤 집으로 귀가했다. 저녁 9시경 배우자가 서구보건소에서 확진 통보를 받아 조선대병원에 입원하게 되자 F씨도 동반 입원했다.

한편, 전날 오후 4시쯤 광주 서구 광천동 한 대형서점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난동을 피운 20대 남성(경기도 주민)은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

광주시는 이 남성의 가족이 가출 신고를 했고,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온 점 등을 고려해 코로나19와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후 경기도 집으로 돌아간 남성에 대한 법적 조치는 경찰에서 검토 중이다.

또 지난 새벽 북구에서 원인 불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도 광주시는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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