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자가격리 중 성도 6명뿐, 74명 역학조사 중
‘접촉자 4명 확진’ 126번 환자 접촉자 44명 추가

▲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폐쇄된 광주 북구 용봉동 신천지교회 입구.
신천지를 중심으로 광주지역 코로나19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 확진자와 접촉한 신천지 성도만 80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벌써 접촉자 중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126번 환자의 경우 격리 조치가 이뤄진 접촉자 외 신천지 내 접촉자 44명이 추가로 파악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6명으로, 신천지가 총 5차에 걸쳐 제공한 신천지 내 접촉자 수는 80명이다.

광주시와 질병관리본부가 파악한 6명 확진자의 접촉자 수는 총 198명으로, 신천지가 제공한 접촉자 중 198명과 중복되는 것으로 확인된 접촉자는 현재까지 6명뿐이다.

나머지 74명은 이제 막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이번 명단에선 접촉자 4명이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은 126번 환자의 접촉자가 44명이 추가로 확인된 게 가장 눈에 띈다.

광주 코로나19 확진자 6명 중 4명이 126번 환자의 접촉자다.

21일 확진 판정을 받은 164번 환자(31세, 남자, 동구)와 239번 환자(30세, 남자, 북구), 22일 오후 확진 판정을 받은 E씨(32세, 남자, 남구), 23일 오전 6시 확진 판정을 받은 126번 환자의 배우자 F씨(31세, 여자, 서구) 등이다.

광주시에서 이날 오전 제공한 126번 환자의 접촉자 수는 29명이었다.

44명 중 기존 29명과 중복되는 인원이 있을 순 있으나 126번 환자의 접촉자가 더 늘었다는 것 자체가 광주시를 더 긴장하게 만들고 있다.

126번 환자는 신천지 전도사로 남구 주월동 선교센터 등에서 성경공부를 진행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어디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났는지, 이들 중 증상이 있는 사람이 있는지를 빠르게 파악하는 게 중요해졌다.

이평형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신천지에서 당초 제공한 접촉자 명단에서 126번 환자의 접촉자는 최초 6명이었으나 현장 CCTV조사 등을 통해 조금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편, 신천지 측은 광주 코로나19 확산의 발단이 된 대구 신천지 예배 참석자가 광주·전남 12명(전남 1명)이라고 광주시에 전달했다.

광주지역 참석자 11명 중 4명은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7명은 음성으로 나왔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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