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격리병상 전남대·조선대병원 12개뿐
광주기독병원·보훈병원 7곳 19실 추가 확보

▲ 조선대병원 신종 감염병 대응 모의훈련 모습.<조선대병원 제공>
광주에서도 연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광주시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병상 확보에 나섰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는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에 국가 격리병상 12개(전남대병원 7개, 조선대병원 5개)가 확보돼 있다.

하지만 지난 20일 이후 벌써 6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격리병상의 절반이 찬 상태다.

이와 관련해 3명은 전남대병원에, 나머지 3명은 조선대병원 격리 병상에서 치료 중이다.

광주시는 감염증 확산을 막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대응책을 운영하고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날까지 확인된 확진자 6명의 접촉자만 198명이고, 신천지 측에서 자체 파악한 접촉자가 80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확진자가 아니더라도 감염증이 의심되는 환자 수용 등을 고려하면 추가 병상 확보는 미룰 수 없는 과제다.

이에 시는 우선 광주기독병원, 광주보훈병원 등 7곳에 음압병상 19실을 추가로 확보하고, 빛고을전남대병원 1곳과 또다른 병원 1곳 등 총 2곳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지정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감염증 확산을 잘 차단해 문제가 없기를 바라지만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며 “몇 가지 보안조치를 시급하게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빛고을전남대병원 등 2곳의 감염병전담병원 지정은 보건복지부와 논의를 통해 확정단계에 가 있다”며 “오늘(23일) 오후부터 병원 내 환자들을 다른 곳으로 이송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접촉자들을 관리하기 위해 기존 광주소방학교 생활관과 함께 5·18교육관도 추가로 관리시설로 지정했다. 이에 총 104명을 수용할 수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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