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탑승 시내버스 운행 중단·운전사 검사
음식점·카페, 우치동물원, 초등학교도 폐쇄

▲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홈플러스 계림점의 임시 휴업 안내문.
광주 코로나19 확진자들이 확진 판정 이전에 방문한 각종 시설이 폐쇄 또는 휴업에 들어가고 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E씨가 시내버스 이동경로를 광주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E씨는 지난 20일 낮 12시53분쯤 백운광장에서 ‘진월07번’ 시내버스를 타고 충장치안센터에서 하차해 1시25분쯤 ‘금남55번’을 타고 신안사거리에 하차했다. 이후 전남대사거리 버스정류장으로 가 ‘문흥18번’을 타고 문화중에서 하차했다.

이날 저녁 9시48분에는 북구 운암3단지에서 ‘수완12번’에 탑승, 남구 주월주택단지에서 하차했다.

허익배 광주시 교통건설국장은 “확진자가 탑승한 시내버스 차량 4대의 운행을 정지하고, 예비차 4대를 투입했다”며 “해당 버스를 운행한 버스운전사에 대해서도 보건서에서 검사를 받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E씨가 20일 오후3시30분경 방문한 우치공원, 우치동물원도 23일 오후 1시부터 잠정 휴장키로 했다.

E씨는 당시 우치공원 등에 2시간 정도 머물렀다.

우치공원관리사무소는 이날 공원 등을 찾은 이용객을 전부 나가도록 조치하고,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우치공원, 캠핑장, 동물원을 휴장하기로 했다.

민간사업자가 위탁 운영하고 있는 패밀리랜드도 이용객 모두에 환불조치를 한 뒤 휴장에 들어갔다.

앞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들이 다녀간 음식점, 카페 등도 모두 소독조치 후 임시 휴업에 들어갔다.

126번 환자가 19일 방문한 남구청, 남구보건소는 소독만 했고, 20일 방문한 서구청, 서구보건소는 소독조치 후 폐쇄했다.

126번 환자의 배우자인 F씨가 교사로 일하고 있는 남구 진월동의 한 초등학교도 폐쇄됐다.

20일 이후 광주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모두 신천지 관련자들로 알려지면서 북구 용봉동 신천지교회 주변 식당들도 임시휴업에 들어가거나 포장음식만 판매하고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