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체 신도 명단 등 공개 방침
광주 3만2000여 명 예상
“전 실국 배분, 대구·중국 방문
증상 유무 등 파악할 것”

▲ 이평형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이 25일 오후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정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신천지 측 전체 신도 명단을 제공 받아 공개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광주시가 “명단이 공개될 경우 광주시의 전 직원을 투입해 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최근 신천지는 “전 성도 명단을 (정부에)제공하고 전수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천지 측으로부터 전체 성도 명단을 넘겨 받으면 이를 전국 지자체, 보건소 등에 배포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이평형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25일 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대응상황 브리핑을 통해 “아직 언제, 어떤 식으로 발표가 될지는 지켜봐야한다”면서도 “만일 명단이 온다면 빠른 시일 내에 검사가 필요한 분들을 추려내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국 신천지 성도 수는 21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는 북구 용봉동 신천지 교회와 남구 송하교회에 다니는 교인 2만6715명과 선교센터 학습자 등 5378명 등 성도 수가 3만20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파악된 상태다.

어마어마한 숫자기에 이 사람들을 모두 조사하자면 상당한 인력이 필요한 상황인 것.

이에 이용섭 광주시장은 명단 공개 시 광주시 전체 실국에 명단을 배분해 조사에 나서도록 하는 방안을 지시한 상태다.

25일 오후 2시30분 기준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명(누적 9명)으로, 이중 4명이 신천지 교인이고, 나머지 확진자도 이들의 배우자나 가족, 친구다.

신천지 교인, 성도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한만큼 기존 확진자와 접촉한 신천지 성도가 있는지, 또 대구나 중국을 다녀온 신천지 성도가 더 있는지 등을 파악하는 게 급선무인 것.

이평형 국장은 “시청 본청 직원이 1300여 명인데 그 숫자에 맞게 각 실국으로 명단을 배분해서 신천지 성도에 연락을 해 대구나 중국에 다녀왔는지, 다녀오지 않았어도 증상이 있는지 등을 조사하게 될 것이다”며 “증상이 있을 경우 보건소와 연계해 전문가들이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광주지역 내 신천지 교회나 시설은 총 92개소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이후엔 신천지 측에선 광주 내 모든 시설을 자체 폐쇄한 상태다.

광주시는 당초 지역 내 신천지 시설을 95개소로 발표했으나 일부 주소지가 전남 시·군에 속한 시설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92개로 정정했다.
신천지는 최근 전국 1100개 시설의 주소지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는데, 광주지역 내 신천지 시설의 주소지 확인은 광주시 시민안전실과 자치구가 진행하고 있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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