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유럽발 입국자 63명 관리
48명 검사 47명 음성
15명 검사 진행 중…
시 “12일 이후 모든 입국자 모니터링”

▲ 인천공항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발열을 체크하는 모습.<출처=인천공항 페이스북>
네덜란드 유학 후 귀국한 광주 북구 거주 2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광주지역 확진자 수가 모두 20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 중 절반이 해외유입관련으로 분류돼 보건당국의 해외 입국자 관리 강화 필요성이 더 커지게 됐다.

27일 광주시에 따르면, 네덜란드 유학생활을 하다 지난 22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북구 거주 20대 남성이 26일 저녁 7시40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확진자는 인천공항 입국 후 검역소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광주 집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는데 25일 약간의 인후통이 있어 검사를 받았다.

광주는 그동안 신천지 집단 예배와 관련한 확진자 수가 9명으로 감염경로별 비중이 가장 높았다.

하지만 3월 들어 해외에서 입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급증하면서 해외유입관련 확진자가 10명으로 더 많아졌다.

광주지역 총 20명의 확진자 중 절반이 해외여행을 했거나 해외여행을 한 가족 등과 접촉한 뒤 감염된 사례다.

지난 2월3일 발생한 지역 1번·2번 확진자는 태국여행을 통해 감염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 남구 양림동에서 발생한 일가족 확진자 3명은 아들(11번)이 유럽 여행을 다녀온 뒤 함께 거주하던 어머니(10번)와 외할머니(12번)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3월 초 이탈리아·프랑스·영국 등 유럽여행을 다녀온 동구 주민은 16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17번 확진자는 스페인 여행을 다녀온 경기도 일산의 딸 집을 다녀온 뒤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17번 확진자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남편도 18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20일에는 남미지역 포교를 위해 콜롬비아에서 1년 이상 거주하다 귀국한 신천지 전도사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다.

광주시가 신천지는 물론 각종 집단모임이나 활동이 이뤄지는 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선 해외유입을 통한 확진 사례가 급증해 감역 확산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특히, 3월 들어서만 8명의 해외유입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정부가 유럽·미국발 입국자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는 이날 기준 유럽발 입국자 63명을 관리하고 있다.

이 중 48명은 검사 결과 1명이 양성(20번째 확진), 47명이 음성이 나왔다. 나머지 15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광주시청사 내 세워진 사회적 거리두기 안내 배너.|||||

시는 해외 감염 유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지난 12일부터 입국한 모든 대상자에 대해 보건소 신고 및 유증상시 검사 실시 등 능동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 비율이 높아지고 있어 효과적인 해외유입 차단을 위해 지역사회에서 자가격리를 철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유럽 및 미국지역 입국자는 검역 및 방역당국의 조치에 협조하면서 지인·직장 동료 등에게 전파를 막기 위해 자가격리를 해주시고 가족 간 전파 차단을 위해 자가격리 지침을 준수해 주기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유럽과 미국 이외 지역 입국자도 14일간 가급적 자택에 머무르고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며 외출, 출근을 하지 말고 손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며 “의심증상 시 보건소, 질병관리본부상담센터(1339)로 문의해 선별진료소에서 진료를 받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자차로 이동하며 의료진에게 해외여행력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와 함께 무단이탈 등 자자격리 위반 시 무관용 원칙에 따라 즉시 고발 조치할 예정이다.
강경남 기자 kk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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