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1분기 채용공고 분석 결과

▲ 그래픽 제공=사람인.
코로나19 속 가속화한 경제 위기로 채용 공고도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대구와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을 크게 받은 제주의 공고 감소폭이 컸다.

14일 사람인(www.saramin.co.kr 대표 김용환)에 따르면, 2019년과 2020년 각 연도의 1분기 채용공고를 분석한 결과 이같은 실태가 드러났다.

1분기 평일 평균 채용 공고 등록건수를 보면, 1월은 전년 동월 대비 8.3% 상승한 반면,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2월은 15%가 줄었고, 경제 전반에 C쇼크가 밀어닥친 3월에는 무려 32.7%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상 3월이 가장 활발하게 채용이 진행되는 시기인 것을 감안하면 실질적인 감소폭은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감소폭이 가장 큰 3월을 기준으로 세부 지역별로 살펴보면, 공고 감소율이 가장 큰 곳은 ‘제주’로 무려 47.5%가 감소했다굙 다음으로 ‘대구’(-41.6%)가 바로 뒤를 이었다.

계속해서 ‘서울’(-34.2%), ‘부산’(-31.4%), ‘울산’(-30.6%), ‘인천’(-29.4%), ‘경북’(-27.2%), ‘대전’(-26.6%), ‘강원’(-26%), ‘경기’(-25.8%), ‘경남’(-20.4%) 등이 20% 이상 감소했다. 이밖에 우리나라의 모든 광역시·도에서 공고가 줄었으며, 증가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

특히 이들 지역 중 제주(21.1%), 대구(15.5%), 부산(14.9%) 경북(10.3%), 대전(13.9%) 등은 2019년 1월에 비해 올 1월 채용공고 증감률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보였음에도, 코로나 사태가 본격화된 3월은 오히려 감소폭이 커져 ‘C 쇼크’로 인한 채용 절벽이 더욱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과 경력 중에서는 신입 공고의 감소율이 더 컸다.

3월 기준으로 신입 공고는 전년 동월대비 44.4% 줄어든 반면, 경력은 28% 감소한 것으로 집계돼 16.4%p 차이를 보였다.

특히 대구(-52.1%)와 ‘서울’(-50.6%) 지역의 신입 공고는 절반 이상 감소했다. 이어 ‘제주’(-48.9%), ‘부산’(-47%), ‘경북’(-43.3%), ‘충북’(-42.2%), ‘경기’(-41.7%), ‘전북’(-38.9%), ‘강원’(-38.6%), ‘인천’(-36.4%), ‘울산’(-35.6%) 등도 30% 이상 줄었다. 신입 역시 공고가 늘어난 지역은 단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력은 ‘전남’(-32.7%), ‘대구’(-31.1%), ‘서울’(-30.7%), ‘강원’(-29.6%), ‘부산’(-29.4%), ‘울산’(-29.2%), ‘대전’(-28.1%), ‘충남’(-26.5%), ‘경기’(-24.3%) 등의 순으로 신입보다는 감소폭이 적었다. 또, ‘세종’은 유일하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공고가 2.9% 증가했다.

업종별로도 차이가 있었다. 3월 기준,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은 ‘서비스업’으로 전년 동월 대비 무려 49.8%나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여행, 숙박, 문화 업계가 개점 휴업 상황에 놓인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계속해서 ‘교육업’(-37.3%), ‘은행·금융업’(-35.2%), ‘미디어·디자인’(-35.2%), ‘판매·유통’(-33.4%), ‘의료·제약·복지’(-32.9%), ‘제조·화학’(-25.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채정희 기자 goodi@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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