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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원여행]문득 푸른 차밭이 떠올려졌을때   [2005.02.16]

“버스를 타고 가다 매일 내리던 정류장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내린 적 있어요?” 소주잔을 털어 놓던 후배는 면접관이 던졌다는 질문을 자꾸 되씹었다. 여기저기 원서를 내던 후배는 얼마전 광고회사에 면접을 봤다. 준비답안과 너무나 다른 범주의 질문에 어떤 답안을 내놓아야 할지 몰라 머뭇거리다 “졸았을 때를 빼고는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단다. 그 순간 처음엔 억울해지다가 씁쓸해졌단다. 정해진 코스대로 나가지 않으면 무조건 `쓸데없는 ...
[800원여행]‘800원 버스 여행’을 마치며   [2005.02.16]

누군가에게 `버스 여행’은 사치스러웠을 것이다. 담배 한 대 태우는 시간으로 휴식을 취하는 버스 운전기사, 시장에 나물이며 채소를 팔러나가는 할머니, 무거운 책가방을 메고 학교에서 학원으로 가는 학생, 첫차를 타고 인력대기소로, 도서관으로 가는 이들,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경계의 눈빛을 받는 외국인 노동자들, 비장애인들의 신체구조에만 맞춰져 버스를 탈 수 없는 장애인들…. <관련기사 16·17면> 각박한 일상에 쫓겨 도무지 짬을 낼 수...
[800원여행]세월 싣고 추억 싣고 달린다   [2005.01.19]

“5번, 6번, 1번 버스가 아마도 젤 오래됐겄는디, 벌써 40년도 훨씬 전 일인디 그걸 일일이 알겠능가. 내가 젊었을 적에도 1번 버스를 탔응게 솔찬히 됐는갑네.” 왜 `1번’을 붙이게 됐냐는 질문에 도통 시원스러운 대답이 나오지 않는다. 도무지 알 길 없는 질문에 버스 기사는 난감한 눈치다.`광주에서 오래된 버스’라는 심증만 굳힌 채 1번 버스를 타게 됐다. 동서방면은 1번, 남북 방면은 6번 버스 <광주시에서 조사한 최초의 교통량(19...
[800원여행]50년간 옛 모습 그대로   [2005.01.05]

`과외 구함’ 굵은 신명조체로 또박또박 학력과 과외 경력을 적어놓은 A4용지. 버스정류장 한켠에 여러 장의 A4용지가 붙어 있는 것을 보고서야 문득 `방학이 시작됐구나!’ 싶어진다. 방학! 스케치북을 펼쳐 일일계획표를 그리며 `취침’ `공부시간’ `학원 갈 시간’ 등을 눈치껏 구겨넣다 일기장에는 `하고 싶은 일들’만 빼곡히 적었던 때. 그 목록에는 여행이 필수 항목으로 들어가곤 했다. 혼자만의 여행이 어른이 되는 통과의례처럼 여겨졌던 시절, 늘상 타고 ...
[800원여행]동물원엔 시계가 없다   [2004.12.22]

2004년이 이제 얼마 남지 남았다. `모든 게 새로울 것 같은’ 2005년이 시작된다. 그러나 일년을 365일로 쪼개 숫자로 표기하며 양적인 측정을 하지 않았다면 2004년 12월31일은 마지막 남은 하루가 아니라 여러 나날들의 한 부분일 터. 트로브리안드(Trobriand)족은 해(年)라는 시간관념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새벽, 일출 전, 일출, 해가 지평선에 걸릴 때 등등 해의 움직임에 따라 하루 하루를 보냈다. 그들에게 시간은 앞을 향해 ...
[800원여행]소나무숲 사이로   [2004.12.01]

〈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한생 연(緣)분(分)이며 하날 모랄 일이런가. 나 하나 졈어 잇고 님 하나 날 ㉡괴시니, 이 마음 이 사랑 견졸 데 노여 업다…〉 선생님의 설명을 놓칠세라 쉴새없이 밑줄을 그었다. ㉠은 `임금’을 , ㉡은 `사랑하니’, 이 시의 전체 주제는 `임금을 향한 충정’. 가사문학의 일인자라 할 송강 정철이 쓴 〈사미인곡〉은 학창시절 단골출제되는 시험문제였다. 정철의 작품 〈속미인곡〉 〈관동별곡〉을 외우는 동안 그것은...
[800원여행]광주와 담양 잇고, 도시와 시골 잇는   [2004.10.27]

125번 버스는 여전히 다니고 있다. 일부 구간에선…. 125번 버스는 이젠 다니지 않는다. 일부 구간에선…. 담양 고서에 사는 사람들은 “버스가 아예 안온다”고 말할 테지만 지금도 `종젼인 연천 사람들은 “노선이 바뀌어도 버스는 잘 안온다”고 푸념할 것이다. 125번 버스는 사라지지 않았다. 버스 노선이 바뀔 때에도 폐지 노선은 아니었다. 다만 일부 노선이 바뀌었다고 한다. 공공안내문에 표기된 `일부’라는 말이 왠지 섭섭하다. 너무나 지나치게 ...
[800원여행] ‘125번 버스를 타고’전시회   [2004.10.27]

오는 11월13일까지 5·18자유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비엔날레 현장3전 중 `125번 버스를 타고’란 작품. 상무대 한 켠에 자리한 전시회는 어느새 생동감있는 `125번 버스’로 채워졌다. 건물 유리창이 `차창’이 됐다. 실내는 버스 여행에서 만난 이들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살을 부대끼며 짧게나마 그들의 생활을 엿본 작가들은 그간의 과정을 사진과 영상물로 소개하고 있다. 김수옥·김왕주 작가는 현재 도시인들이 놓치기 쉬운 `순간’을 포착했다. 전...
[800원여행]“왜 1187번인 줄 아세요?”   [2004.10.13]

“이 버스가 왜 1187번인 줄 아세요?” 종점인 도청에서 잠시 정차한 기사가 뒷좌석에 앉은 학생에게 대뜸 질문을 건넨다. 고개를 갸웃거리는 학생의 표정에 기사는 기다렸다는 듯 “무등산 높이가 1187...
[800원여행]오월이 아니면 가지 않았는가   [2004.09.15]

오월이 아니면 가지 않았다. 오월이 아니면 5·18을 떠올리지 않았다. 그래서 가게 된 곳. 국립5·18묘지. 25―2번 버스가 오지 않는다. 기다린 지 30분. 농수산물 공판장 앞 정류장 표지판에 버스 번호들이 빼곡히 적혀 있다. 〈2, 3, 3―1, 8―1, 12, 20, 25, 25―1…〉17대가 이 곳에 정차하지만 `국립5·18묘지’를 가는 버스는 단 한 대뿐. 배차간격은 40분이라고 했지만 체감시간은 한 시간이 넘는 듯 지루하다. 농수산물 ...
[800원여행]도시속 시골 여행   [2004.08.25]

〈나는 아침을 먹었다. 할 일이 없다. 그러나 무작정 널따란 백지(白紙)같은 `오늘’이라는 것이 내 앞에 펼쳐져 있으면서 무슨 기사(記事)라도 좋으니 강요한다. 나는 무엇이고 하지 않으면 안된다.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연구해야 한다. 그럼―나는 최서방네 집 사랑 툇마루로 장기나 두러 갈까. 그것이 좋다.〉(이상의 《권태》중에서) 소설 속에서 빠져나온 `나’는 109번을 탔다. 그것이 좋을 듯 했다. 사실 좋고 나쁨을 댈 수 없다. `자―무슨 제목으로...
[800원여행]자연을 벗 삼은 뜻-103번 버스타고 \'몽한각\' 가기   [2004.08.11]

지난 1일부터 버스 요금이 680원(현금 700원)에서 800원(현금 900원)으로 올랐습니다. 현금으로 낼 경우 무려 200원 정도가 오른 셈이지요. `700원 여행’으로 시작했던 이 버스여행기도 버스요금 인상에 따라 부득이하게 `800원 여행’으로 제목을 바꿉니다. 버스 요금이 오르면 오른만큼 `버스타기’도 더 편해지고 좋아지는 세상에 대한 바람을 담아서요. “103번은 좀체 잘 안온디, 고서까지 가믄 303번이 더 자주 온게 같이 가면 쓸 ...
[700원여행]"바람 선선하고 머리 싸맬 일 없네"   [2004.07.28]

아이는 자리에서 좀체로 가만 있지 못한다. 고개를 빼꼼이 들어 차창 밖 건물이며 간판을 따라 가더니 뒤에 앉은 형에게 “다 왔어? 다 왔어?”하며 치근댄다. 안절부절 못하는 동생과 달리 형은 잠을 쫓기가 버겁나 보다. 어느새 꾸벅꾸벅 졸고 있다. 대인광장에 이르자 18번은 절반의 승객을 비우고 지산사거리로 향한다. 그 동생이 옆에서 툭툭 건드린다. “외할머니댁에 가야 하는데, 장원초등학교 지나갔어요?” 초조한 기색이 역력하다. 형은 단잠에 빠져있다...
[700원여행]시간거슬러 역사 만나고 정자나무 만나고   [2004.07.14]

좌석버스를 탔다. 순전히 버스 정류장에 있던 여중생들 때문이다. 서로 동전을 모으더니 `이번엔 좌석버스를 타보자’고 다짐하는 게 일종의 결의같아 피식 웃다가 덩달아 버스를 탔다. 그래서 오늘은 `700원 여행’이 아니라 `1200원 여행’이 되어 버렸다. 일반버스와 좌석버스의 값 차이는 500원. 그 차이가 아이들에게는 작은 게 아니었나 보다. 그러고보니 십여 년 전만 해도 에어컨이 나오는 좌석버스는 `고급’이었다. 어머니가 사준 승차권에 몇백원만 더...
[700원여행]분주한 일상에 잠깐 '쉼표'를 찍어라   [2004.06.30]

유원지(遊園地): [명사] 유람이나 오락을 위하여 여러 가지 설비를 한 곳. 사전에서 찾아 본 유원지의 의미다. `~랜드’ `테마파크’`∼어드벤처’ `∼월드’에 익숙해져서인지 영어단어가 들어가지 않은 유원지가 영 촌스럽게 느껴진다. 한 음절씩 읽어보자 초등학교 시절 비 올까 마음 졸이며 밤을 지샜던 기억이 되살려진다. 단 하루 공부를 안한다는 것만으로도 설레었던 그 때. 앨범을 넘기듯 그 시절이 머리속에 후두둑 지나간다. 새파란 하늘을 보다 가방을 챙긴...
[700원여행]도시와 시골의 경계선   [2004.06.16]

이 때쯤일 것이다. 황금빛 보리라는 말을 꺼낼 때가... 문득 노을에 물든 보리가 살랑거리는 물결이 떠오른다. 그렇게 14번 버스를 탔다. 나주평야와 이어지는 대촌동. 행정관할상 광주광역`시’ 남구에 속하지만 인성고를 지나 차창밖으로 보이는 논밭은 `시’와 `군’의 경계선처럼 보인다. 오후의 햇살에 반사된 비닐하우스들이 은빛 갑옷을 입은 군대마냥 대열을 이룬다. `잘 살아보세’ 새마을 깃발 여전 도시의 색깔이 드러나지 않는 대촌동은 개발제한구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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