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종이로 만든 책으로부터 정보를 얻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각 공공도서관에 디지털콘텐츠를 갖춰 정보를 제공해야 합니다.”
7일 열린 광주시의회 제133회 정례회 2003 세입세출 결산심사에서 유재신 의원은 광주시가 진정으로 문화수도를 추구한다면 공공도서관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 의원은 요즘 도서관은 책만 빌려보고 열람실에서 공부만 하는 기능 이상의 역할이 요구되고 있다며 많은 시민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공공도서관을 디지털도서관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서는 디지털콘텐츠 사업이 우선 진행돼야 한다는 것.
그는 “현재 광주시내 도서관은 장서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열람실도 열악한 실정이다”면서 “디지털콘텐츠가 구축되면 시민들이 더 많은 정보를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광주시는 문화수도 건설을 위해서는 도서관에 대한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요구를 외면하고 있습니다.” 그는 시에서 지원하는 공공도서관 운영비 규모가 타 시·도에 비해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나마 순수 운영비 지원은 전무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컴퓨터 통신기술과 전자출판의 급속한 발전으로 공공도서관 기능도 시대에 맞게 바뀌고 있는 실정”이라며 멀티미디어 자료를 확보하는 한편 도서관 자료를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해서 많은 사람들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끔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화수도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각종 사업도 중요하지만 문화인프라 확충이 더 시급하다”는 그는 공공도서관이 문화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가 운영비를 확대 지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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