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홈페이지가 뜨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 여부는 시청률뿐만 아니라 홈페이지 방문자 수만 봐도 알 수 있다.
화제를 모으는 드라마의 경우 게시판 일일 조회 수가 10만 건을 훌쩍 넘길 정도로 요즘 드라마 홈페이지는 인기를 판단하는 척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요즘 시청자들은 인터넷과 익숙한 세대이기 때문에 드라마를 시청한 후 의견을 곧바로 인터넷에 올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따라서 드라마 홈페이지의 제작·운영자들 역시 시청자들의 구미를 당기기 위해서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전 홈페이지들과는 다르게 자체 프로듀서를 배치해 드라마 촬영장 등을 쫓아다니며 기사를 발굴하기도 한다. 각 언론사들도 드라마 홈페이지에 실린 내용을 바탕으로 기사를 쓰는 경우가 잦아지고 있으며 아예 보도 자료를 만드는 제작팀도 있다.
드라마 작가들도 네티즌의 반응에 관심이 많다. 인기리에 방영됐던 `대장금’의 경우 음식 경합에 쓸 재료로 어떤 것이 좋은지에 대해 네티즌들의 의견을 물었으며 드라마 결론을 두고 네티즌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 또한 어제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난 2일 첫 선을 보인 MBC 새주말 연속극 `한강수타령’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방송되기 전 무료로 1, 2회를 먼저 볼 수 있는 인터넷 동영상을 선보였다.
마술을 소재로 한 SBS 특별기획 `매직’의 경우 얼마 전 `매직 포스터 작가되기’라는 이벤트를 통해 시청자들의 다양하고 재미있는 멘트를 유도하기도 했다.
요즘 20%를 넘는 시청률로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는 KBS 수목 미니시리즈 `두 번째 프러포즈’는 촬영중 일어난 NG장면을 주인공 별로 동영상 서비스하고 있어 호응을 받고 있다. 이 서비스에는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벌어진 다양한 에피소드 등 재미있는 장면들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가 하면 유명인사가 직접 `본인에 대한 궁금증’을 밝혀주는 MBC `사과나무’는 시청률이 저조해 이번 가을 개편에서 폐지될 뻔했지만 매니아 시청자들의 요청으로 기사회생한 프로그램이어서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일시적인 이벤트와 서비스가 반드시 시청률 상승에 알파 효과로 작용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가령 해당 이벤트에만 참여하고, 타 방송사 드라마를 본다거나 다양한 메뉴를 이용한다고 해서 그 드라마를 반드시 시청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지은 기자 jou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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