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13일까지 5·18자유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비엔날레 현장3전 중 `125번 버스를 타고’란 작품.
상무대 한 켠에 자리한 전시회는 어느새 생동감있는 `125번 버스’로 채워졌다.
건물 유리창이 `차창’이 됐다. 실내는 버스 여행에서 만난 이들의 삶을 소개하고 있다. 살을 부대끼며 짧게나마 그들의 생활을 엿본 작가들은 그간의 과정을 사진과 영상물로 소개하고 있다.
김수옥·김왕주 작가는 현재 도시인들이 놓치기 쉬운 `순간’을 포착했다. 전시 기간동안 참가자들을 모집해 작가들과 함께 하는 4번의 답사를 기획하기도 했다.
`연천―대인광장―옛 시청’을 연결한 125번 버스 노선에는 자본주의 사회의 소비적 공간 `백화젼, 관료주의의 상징물인 시청, 근대적 사고방식으로 훈육하는 `학교’, 현 사회의 유통 시스템에서 비껴선 재래시장, 광주의 아픔이 묻은 5·18망월묘역이 뒤섞여 있다. 그리고 도시와 시골, 즉 광주와 담양을 잇고 있기도 하다.
일방적인 바라봄이 아니라 서로 느끼면서 부딪히는 `과정’을 전시했다. 담양 `연천슈퍼’ 주인아저씨, 서남 할머니, 김하옥 아주머니 등 일상에서 마주친 이들을 통해 광주의 현재의 한 풍경을 담아냈다.
정현주 기자 ibox@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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