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피부반사로 미세한 정서 분석
최근엔 얼굴열 감지 사진으로 판독

캘리포니아 대학의 폴 에크만 교수에 따르면 우리는 모두 엄청난 거짓말쟁이들이다. 평균적으로 사람들은 8분에 1번, 하루에 200번 이상 거짓말을 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밥 먹듯이 거짓말 한다’는 수식어가 무색할 지경이지 않은가.
거짓말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 결과로 만들어진 것이 거짓말 탐지기다.
거짓말을 할 경우 얼굴근육, 심장박동, 호흡 등 다양한 곳에서 변화를 일으킨다고 한다. 그 중 피부의 전기 변화를 이용한 것이 거짓말 탐지기의 원리다.
땀이 나는 것은 정신적인 자극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거짓말 탐지기는 바로 이 변화를 이용하는 것이다.
거짓말 탐지기는 손목과 손바닥에 전극을 부착시켜 여기에 2~3볼트의 전지를 연결하고 수십 마이크로 암페어의 전류를 흐르게 한다.
검사 받는 사람에게 여러 가지 정신적인 자극을 주면 피부의 세포가 반사적으로 활동하여 피부의 전기저항이 감소해서 전류가 증가한다. 이것을 전기 피부반사, 또는 정신전기 현상이라 부른다.
이 반사는 미세한 정서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민감하게 작용하므로 이를 분석하여 거짓말을 파악하는 것이다.
최근 얼굴의 열을 감지하는 사진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이 개발돼, 즉각 거짓말을 판독할 수 있게 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 기술의 핵심은 높은 해상도로 사람의 얼굴에 나타난 열을 감지하는 것이다. 거짓말을 할 때 사람의 얼굴은 상기되는데, 과학자들은 이 현상의 이유가 거짓말을 할 때 아드레날린이 분비되어서 얼굴의 혈관이 느슨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 탐지기는 피검사자가 동의해야 할 뿐만 아니라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하지만 이 열상 사진기는 피검사자가 검사하는 중인지 잘 모르는 상태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빠른 속도로 탐지가 가능하다. 이 사진기가 보편화되면, 가정은 물론 정치 청문회 등에서도 상용화하자는 이야기가 나올지도 모르겠다.
<광주과학기술원 기획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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