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컨벤션 기획 전문 선도기업으로 성장
광산업 등 산업전문 컨벤션 실력 인정받아
`시대 이끄는 열정’ 지역 디자인계 중심역할

▲ 전시 컨벤션 전문기획사 젝스컴이 주제별 제품 배치, 부스 설치, 관람객 동선 등 모든 것을 디자인한 광산업 전시회 모습.
`1996년 겨울 9평의 사무공간에서 컴퓨터와 씨름하면서 모니터를 지켜보던 애처로웠던 순간들. 스스로에게 만족할 때까지 허리 굽혀 연구하던 모습들. 그 속에서 진정한 가치를 발견했다.’ 그 진정한 가치란 최고의 아름다움을 추구할 수 있는 그 무엇이었을 것이다. 그 무엇은 바로 D·e·s·i·g·n.
9평 남짓 공간에서 디자인회사로 시작했던 씨컴은 10년이 지난 지금 시각·제품·환경디자인을 비롯해 전시 컨벤션까지 전문적으로 기획하는 (주)젝스컴(www.ccom21.com·서구 쌍촌동)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으레 생각했던 칸막이 쳐진 사무실이 아니었다. 카페 분위기가 나는 사무실. 자유롭고 역동적이었다. “젝스컴이 전시 컨벤션 전문기획사로 성장해오면서 지역에서 우리를 주목하고 있는 디자인회사들이 꽤 있습니다. 리딩 기업으로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원래 카페였던 이곳에 들어오게 됐죠.”
강태선 대표이사의 말처럼 젝스컴은 리딩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소규모 디자인 회사들이 지역의 작은 시장을 가지고 경쟁한다는 것은 열악하고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2000년부터 눈을 돌렸다. 광주에 전시 컨벤션 센터가 들어온다는 소식이 있었고 광산업단지도 조성되기 시작했다. 젝스컴 앞에 출렁이고 있는 `블루오션’이 보였다.
지역에서 전시 컨벤션 전문 기획사를 만드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이미 서울 등 대도시 지역에서는 컨벤션 전문 대행사들이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었다. 늦게 시작한 만큼 더 큰 노력이 드는 일이었다.
특히 많은 전시회 중 젝스컴이 주목했던 광산업 등의 산업전문전시회를 기획하고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각 기업의 제품들을 제품제작자 못지 않게 알고 있어야 한다. 전시회 부스를 마련해 놓고 제품만 놓는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천장과 바닥 밖에 보이지 않는 빈 공간을 채우는 작업이 우리가 하는 일이죠. 전 직원이 제품에 대해 공부를 하고 최종기획서 프리젠테이션 연습을 하고 또 하죠.”
명태원 기획이사는 최근 열렸던 한 프리젠테이션 현장으로 말을 이었다. 올초 전라남도 공동브랜드인 남도미향 공식 마케팅 대행사를 선정하는 최종 프리젠테이션 자리였다. 항상 맞닥뜨리게 되는 것은 서울 업체. 젝스컴은 한정된 예산을 가지고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이미 짜놓은 상태였다. 명 이사의 프리젠테이션 마지막 말은 이러했다.
“전라도 삼합의 맛을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푸짐한 남도의 밥상을 차릴 수 있겠습니까. 젝스컴에 맡겨 주시면 맛깔스럽게 먹을 수 있도록 차려 보겠습니다.”
국제광산업전시회 2001∼2004, 국제상하수도전시회, 국제광기술컨퍼런스 2001∼2004, 미국광통신박람회 한국관 2003, 2004, 중국 국제광전자박람회 한국관 2003,2004 등 젝스컴의 경력은 탄탄하다. 한국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세계무대에서 최대한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일은 고되지만 가슴 벅찬 일이란다. 젝스컴은 한국기업들의 파트너로 역할을 충실히 해오고 있다.
젝스컴은 리딩기업으로 사회적 역할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4월 지역디자인산업을 위한 해외디자인트렌드 포럼을 연 것.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지역에서 디자인 산업에 대한 여론을 공론화시키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바탕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메신저 역할뿐만 아니라 젝스컴이 주최하는 전시회를 만들어내는 게 우리의 꿈입니다. 젝스컴도 전시 컨벤션 전문 기업으로 `내 제품’을 만들어서 전시 컨벤션 문화의 또다른 비전을 제시하고 싶습니다.”
조선 기자 s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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