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장비보다 사람 키우는 게 힘"
국내 유일 정보보호 공인교재 개발
인력 양성, 이러닝 콘텐츠 등 제작

▲ 정보보호 담당자들을 위한 교재 개발, 정보보호컨설팅 등 정보보호인식 서비스 업체로 활약하고 있는 에듀위즈의 문승주 대표.
에듀위즈(www.eduwiz.co.kr·서구 화정동)는 `해커’를 키운다.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뛰어난 기술자로 네트워크의 보안을 책임지는 사람인 해커.
보안을 위해 번지르르하고 비싼 장비 하나 더 사는 것이 아니라 보안체제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사람을 `가르치는’ 일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정보보호인식 서비스 전문업체 에듀위즈(주). 이 기업의 모토는 `해커처럼 생각해라(Think like a hacker)’.
에듀위즈는 지난 99년 창업 후 2001년 법인으로 전환한 6년차 벤처기업. 2001년 한국휴렛팩커드와 손을 잡기 시작하면서 정보보호 인력을 개발하고 이러닝 콘텐츠 개발에 사업을 집중하고 있다.
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모뎀과 PC통신이란 용어조차 생소하던 시절부터 인터넷 세상까지 늘 남들보다 한 발짝 앞서 달려왔다”고 자신을 소개하고 있는 문승주 대표(35). 문대표의 말처첨 에듀위즈가 진행하고 있는 사업은 남들이 눈을 뜨지 못한 영역이었다.
“정보보호 인력을 위한 교재를 개발하고 그들을 교육하는 일에 대해 `학원’으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죠.”
`벤처기업 인증’을 받기도 어려웠단다. `제품’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에듀위즈가 개발한 `교재’에 대해 이해를 못 했다는 것. “누구나 가르칠 수 있지 않냐라는 생각들을 한 것이었겠죠.”
기업의 정보보호 담당 인력들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그 기업의 보안환경, 보안시스템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그 이상의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 에듀위즈 사람들이 해커 이상의 정보보호 전문가들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정보보호 인력 개발, 보안컨설팅 등의 분야를 `정보보호 인식산업’이라 한다. 이미 미국, 인도 등에서는 이 분야가 하나의 산업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는 게 문 대표의 설명. 불모지를 개척한 만큼 에듀위즈를 필요로 하는 곳은 많았다.
지난 2002년부터 한국휴렛팩커드에 정보보호 교과와 시스템 운용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고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된 교육과정과 교재는 국내·외 많은 기업에 연수용 교재로 납품돼 왔다. KT인적개발원. SK텔레콤 등 다수의 행정기관, 기업체 등을 대상으로 보안교육을 실시했고 올해는 서울디지털대학교(SDU)의 인터넷 정보보호 교과의 콘텐츠 기획 및 제작 공동참여, 호남대학교 누리사업 정보보호스튜디오 참여기업 협약 등을 맺고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에듀위즈는 13일부터 15일까지 워싱턴DC에서 열린 북미 최대의 정보보안 전문전시회 `CSI 2005’에 참여했고 최근 인도의 IT 아웃소싱 전문기업으로부터 사업제휴를 받기도 했다. `인력’을 키우는 것은 문 대표의 독특한 경력과 맥이 닿아 있다.
PC통신 동호회 활동, 호남직업훈련원 인터넷, 서버 부문 훈련교사, SK텔레콤 넷츠고(Netsgo) 광주교육센터장, 광주기능대학 전자상거래과 겸임교수 등 문 대표는 가르치는 일을 해 왔었다.
“그걸 잘해요. 사람들 맘에 꼭 드는 말.(웃음).” 휴렛팩커드 입찰 설명 때도 그가 종종 프리젠테이션 설명자 임무를 부여 받는단다.
대기업, 정부기관들이 수도권 쪽에 몰려 있다 보니 서울 출장은 다반사이지만 지역에서 보안전문 인력을 키우기 위해 2003년 해커훈련센터를 개소해 전문과정들을 열고 있다.
최근 문 대표의 마음은 더 바빠졌다.
정보보호진흥원 전남 이전 확정, 제2정부통합전산센터 등이 광주에 들어서게 되면서 정보보안 인력들의 고용창출이 기대되고 있는 것. 소외됐던 지역의 IT 인력들을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또 한 가지.
“정보보호는 국가경쟁력인데 지역 중소기업들의 정보보안이 너무 허술한 상태죠. 지역 기업에 맞는 컨설팅을 확대해 나갈 생각입니다.”
조선 기자 su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