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재생타이어 생산 '대호산업'

▲ 새로운 고무가 덧씌워진 타이어가 완성품을 만들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적정한 열과 압력을 가해주는 재생설비로 들어가고 있다.
`최고의 품질가치 실현으로 사회에 공헌하는 회사’라는 기업이념으로 재생타이어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주)대호산업(광산구 오선동). 자체 브랜드인 `DaeHo Tire’로 미국을 비롯한 해외 선진국 시장에서 품질경쟁력으로 승부하고 있는 이 회사도 설립 초기엔 악성루머에 시달린 적이 있었다고 한다.
“설립 당시에 곧 부도가 날 회사라는 소문이 있었죠. 강원도에서 부산까지 대호 타이어가 안 가는 곳이 없었는데 고객들이 확인 전화를 하는 등 약간의 소동이 있었습니다.”
대호산업 설립 구성원이었던 오영규 전무이사가 대호산업의 과거를 되짚어보며 소개한 에피소드다.
재생타이어의 역사는 30년이 넘었다. 자동차업계에서 근무했던 박종혁 대표이사와 오영규 전무이사가 재생타이어 사업에 뛰어든 때는 지난 93년. 이미 국내 재생타이어 업계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던 회사들을 따라가기엔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 있었다. 회사 초기 좋지 않은 소문이 났던 것은 대호산업이 `품질력’으로 시장에 치고 올라왔기 때문이다.
“늦게 뛰어든 회사로 그들과 승부할 수 있는 방법은 최고의 품질밖에 없었습니다.”
박종혁 대표이사 외 설립 초기 구성원들은 신생타이어를 만드는 국내업체의 기술진을 영입하고 기존에 나와 있는 재생타이어에 대한 사전연구를 철저히 진행했다. 재생타이어라 하면 값싸고 좋지 않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새 타이어를 만드는 동일한 원료와 최고 수준의 설비로 타이어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 소동도 벌어졌던 게다.
95년 품질보증업체 Q마크 지정서 획득, 97년 미국 운수성 DOT 업체등록 및 ISO 9001 인증서 획득, 98년 KS 인증서 획득 등 타이어 품질에 대한 고객들과의 신뢰는 꾸준히 쌓여왔다. 국내에서는 버스, 트레일러, 카고트럭, 덤프, 레미콘 등 운반용 차량에 재생타이어가 사용된다. 승용차를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은 대호타이어에 대해 잘 모를 수도 있겠지만 그 쪽 업계에서는 대호타이어라 하면 다른 제품에 비해 가격이 조금 더 비싸더라도 손을 들어준단다. 지난해부터 국내 재생타이어 시장에서 점유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재생타이어 외에 새 타이어와 비교해도 타이어 수명이 뒤지지 않다는 게 대호산업 측의 설명.
“미국에서는 재생타이어가 60%이상을 차지합니다. 승용차까지 보편화되어 있고요. 미국 국내업체를 통해 생산하는 것도 모자라 수입까지 하고 있을 정돕니다.”
오 이사의 설명처럼 재활용 산업이 앞서 있는 선진국에 대호타이어를 단 차량들이 늘어나고 있다. 97년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것을 계기로 일본, 중남미, 호주, 러시아까지 진출했고 2002년 300만불 수출, 2004년 700만불 수출도 이뤘다. 2005년에는 870만불 수출을 예상하고 있고 내년에는 1000만불 수출까지노리고 있다.
일본에서는 항공기 타이어까지도 재활용 한다고 설명하는 오 이사. 대호산업의 꿈도 그 곳에 있어 보였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처럼 어떤 차량에든 재생타이어를 쓸 수 있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인식변화도 필요하다고 주문한다. “더 이상 쓸 수 없게 될만큼 닳아지게 사용하는 것보다 한 번쯤 환경을 생각해야 합니다. 재생할 수 있을 정도로 사용하고 다시 재생타이어로 만들어지면 그만큼 더 쓸 수 있습니다.”
`품질에서 떨어지는 재생타이어’가 아니라 `품질도 앞서면서 환경과 경제를 살리는 재생타이어’를 만드는 그곳에 대호타이어가 있다. 조선 기자 sun@gjdream.com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