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SASA&톰과제리

▲ SASA&톰과제리 채희종 대표는 지방 브랜드로 전국을 석권할 수 있었던 것은 “협력업체, 대리점, 소비자 모두가 만족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gjdream.com
톰과제리 하면 미국 만화영화를 떠올리기 쉽다. 광주에도 톰과제리가 있다. 초·중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가구 이름이다. (주)SASA&톰과제리(www.sasakid.co.kr)는 광주 유일의 아동 학생 가구·침구 전문기업이다. 광주에 본사를 두고 서울, 경기, 강원, 충청 지역에 150개 대리점을 갖춘 전국 브랜드다.
채희중(35) 대표는 “톰과제리는 단순한 가구가 아니라 아이들이 씩씩하고 당찬 미래의 꿈을 그릴 수 있게 디자인 하나에도 심혈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지난 94년부터 아동·학생 가구를 만드는 채 대표는 기업가 이전에 평범한 한 아이의 아빠다. 내 아이가 사용할 침대와 책상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편하고 예쁘게 만든다.
척박한 가구시장을 개척한 그는 이제는 벽지에서부터 책상, 침대, 옷장, 의자, 이불, 베개 등 소품에 이르기까지 어린이 방을 만들 계획이다. 그는 23살 때 창업했다. 봉선동에서 10평짜리 가게로 시작했다. 첫 사업이었다. 12년이 지난 지금은 직원 40여 명에 매출액 110억원의 어엿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회사는 최근 몇 가지 값진 기록을 만들었다. SASA&톰과제리 전국 브랜드화를 선언했고, ISO 9001 품질경영인증마크 획득, 전국 대리점 150개점을 돌파한 것이다.
이로써 아동·학생가구 분야에서 선두권 업체로 올라섰다. 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고 끊임없이 개발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리바트나 보르네오 등 큰 업체들도 아동 가구시장에 뛰어들었지만 1년에 한두 가지 제품만 선보이고 있다. 톰과제리는 지난해만해도 11가지 시리즈를 출시했다. 톰과제리가 중견기업으로 자리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단연 아이디어. 채 대표는 우수사원을 선발해 독일, 이탈리아,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해외연수를 보내기도 했다.
현재 취급하고 있는 가구는 160여 가지나 된다.
톰과제리의 아동·학생가구 사업은 처음부터 순탄치 않았다. 이유는 지방(광주) 기업이었기 때문.
“대부분 광주·전남 소비자들도 톰과제리가 서울 업체로 생각하지 광주업체라는 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백화점 입점 때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순전히 본사가 지방이라는 것이죠.”
채 대표는 디자이너들이 지방으로 오려고 하지 않아 인력 모집도 힘들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채 대표는 어린이들의 방꾸미기 주역으로 떠올랐다. 아이들 눈에 맞춘 세련된 디자인에다 친환경도료를 사용해 부모의 눈을 사로잡은 것. 광주지역 초·중학생 자녀를 둔 가정 가운데 두 집에 한 집꼴로 톰과제리가 있을 정도다.
또 하나는 국내 유명 브랜드 제품보다 가격이 30%정도 저렴하다는 것이다. 대량생산체계를 갖추고 직접 배송시스템을 활용한 전국 판매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톰과제리라는 지방브랜드가 전국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묻자 채 대표는 “상생관계인 협력업체가 먼저 만족해야 하고, 직원들이 직장에 대해 만족해야 합니다. 그 다음으로 대리점이 톰과제리로 인해 밥 먹고 살아야 하며 회사도 그만큼 살 찌워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소비자가 만족해야 합니다.”
 그는 공원 같은 회사를 만들고 싶어 한다. 그래서 2008년까지 본사를 담양으로 옮길 생각이다. 담양이 생태도시를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톰과제리의 5대 만족 중 어린이(소비자)의 만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문의 (1588-4434)
이석호 기자 observer@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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