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에 읽기 좋은 시입니다.
<날마다 하늘을 한번 쳐다보는 것/ 날마다 다른 사람의 눈동자를 찬찬히 들여보는 것/ 날마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나 자신을 만나는 것/ 날마다 내 안의 어둠을 살펴보는 것/ 날마다 어둠 속에서 한줄기 희망의 빛을 만나보는 것/ 날마다 마음 깊숙이 조금씩 조금씩 내려가는 것/ 날마다 좀더 단순한 삶의 호흡을 내쉬고 들이마시는 것/ 날마다 나에게 불필요한 것을 뺄셈하는 것/ 날마다 땅도 한번 우러러보는 것…>(안찬수 ‘화분에 물주기’중 )
시인은 날마다 할 일 목록의 맨 끝에 ‘화분에 물을 주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겨우내 캄캄한 곳에 묻혀 있던 씨앗들이 이제 막 햇살 맑은 세상으로 고개를 내밀고 있는 중입니다.
‘당신의 화분’에 물 주는 것 잊지 마세요.
남인희 기자 namu@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