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이 시를 처음 읽고는, 시 속에 드러난 시인의 꿈이 어찌나 아름답던지요.
말을 뱉을 때마다 이 말이 별이 될 말인지, 별이 못 될 말인지를 ‘점검’하는 버릇을 가졌던 적이 있습니다.
그의 시를 다시금 새겨 읽습니다.
<아무렇게나 배앝는/ 쓰레기같은 말들이 휴지조각 같은 말들이/ 욕심과 거짓으로 얼룩진 말들이/ 어떻게 아름다운 별들이 되겠는가.// 하지만 다시 생각한다./ 역시 그 꿈은 옳았다고.// 착한 사람들이 약한 사람들이/ 망설이고 겁먹고 비틀대면서 내놓는 말들이/ 괴로움 속에서 고통 속에서 내놓는 말들이/ 어찌 아름다운 별들이 안되겠는가.>(신경림, ‘말과 별’ 중)
아무리 작은 목소리여도, 낮은 목소리여도, 하늘로 올라가 별이 되는 말들을 가려내 오래도록 귀기울이고 싶습니다.
남인희 기자 namu@gjdre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