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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13일/안녕히
남인희
기사 게재일 : 2007-04-13
<어두워지자 길이/ 그만 내려서라 한다/ 길 끝에서 등불을 찾는 마음의 끝/ 길을 닮아 문 앞에서/ 문 뒤에서 멈칫거린다/ 나의 사방은 얼마나 어둡길래/ 등불 이리 환한가/ 내 그림자 이토록 낯선가/ 등불이 어둠의 그늘로 보이고/ 내가 어둠의 유일한 빈틈일 때/ 내 몸의 끝에서 떨어지는/ 파란 독 한 사발/ 몸 속으로 들어온 길이/ 불의 심지를 올리며 말한다/ 함부로 길을 나서/ 길 너머를 그리워한 죄>(이문재, ‘노독’)
가는 길 아득할 때
이 시를 읽곤 합니다.
가던 길 어두워 그만 내려서야 할 그 때가 닥쳐오리라는 것을 안다 해도,
이후로도 다시 ‘함부로’ 길을 나설 것입니다.
‘길 너머를 그리워한 죄’를 다시 짓고, 지을 것입니다.
그동안 손바닥편지를 읽어 주신 ‘당신’께 고개 숙여 절합니다.
안녕히.
남인희 기자 namu@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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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트래백 0
 
문선경 [x] (2007-05-17 13:50:12)
손바닥편지를 볼수없다니- 너무 아쉽습니다
드림지를 펴면 맨먼저 보는것이 -손바닥 편지였는데요 어쩌지요?
그림자 [x] (2007-04-13 19:10:11)
늘 아름다운 언어로 마음속 깊은곳을 표현 해주셨는데... 짧은 편지속에 늘 많은 것을 생각나게 해주셨는데... 그 재주가 참 부러웠는데... 전라도 닷컴을 통해 늘 뵙겠습니다.
나아무 [x] (2007-04-13 11:39:48)
한 두어달 전에 이 편지를 알고 얼마나 행복했었는지요...이리 가시는 줄 몰랐네요....
무엇보다 참 고맙습니다!
쏘쏘볼이그 [x] (2007-04-13 09:34:40)
아침마다
내마음에 핑그르 따사로움과 아려옴을 주었던..편지
이제 길 너머 가나...
그.리.워.지것다
진정필 [x] (2007-05-01 23:31:22)
섬세한듯
실력있고 차원높은 남기자님...

각박한 세상에 독자로 하여금

행복의 오아시스를
듬뿍 주셨는데...

정말 아쉽네요

아름다운 마음 그대로
늘 행복하세요....

<BAB BO=진정필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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