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생·간호사 등 빠지지 않고 진료 봉사

▲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동아리 `사회의료연구회’ 회원들.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가 환자를 맞기 전 항상 이곳이 북적인다.

 치과 진료실이다. 의학과, 한의학과와 달리 보조인력이 많이 필요한 치과. 건강센터가 문을 열었을 때부터 `선배’들을 도와 환자들이 편안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는 이들이 있다.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 동아리 `사회의료연구회’, 조선대 치과대학 `재밌는 동행’이다. 두 동아리 소속 학생들이 격주로 건강센터에 나온다. 지난 1일에는 사회의료연구회 6명의 학생들이 치과 의사들의 손과 발이 됐다.

 진료기구 조작 보조, 간단한 스케일링, 구강 위생 시술 등을 하고 구강보건교육도 진행한다.

 이주노동자들의 경우 이 상태가 좋지 않거나, 잇솔질을 잘못 하는 경우가 있어 의사 소통이 원활히 되지는 않지만 동작을 통해 `위아래’로 잇솔질을 해야 한다고 일러준다.

 이나 잇몸이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는 것이 향후 자신들이 해야 할 일. 특히 의료취약계층인 외국인노동자들을 진료하는 것은 이들에게 남다른 생각들을 갖게 한다고 한다.

 김성원(34)씨는 “진료에 대해 완벽한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타국에서 어렵게 생활하는 분들을 위한 진료를 도우면서 환자를 대하는 것은 기술이 아닌 마음이고 자세라는 것을 깨닫는다”고 말한다.

 김주리(27)씨는 “처음 진료봉사를 하러 왔는데 팔이 절단된 외국인노동자를 보고 여러 생각이 들었다. 진료봉사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이 활동을 통해 배우는 것도 많다”며 “외국인노동자를 직접 진료할 수 있는 날이 올 때까지 자원활동을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또 한달에 한번 보철사업을 진행할 때는 두 동아리 외에 광주보건대 치기공과 동아리 `함박웃음’ 학생들이 함께 한다.

 이외에도 매주 2년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진료소의 문을 열고 닫는 이가 있다. 행정간사 김혜련씨와 약을 조제하는 김수나씨다.

 간호학 전공인 김수나씨는 기독교 잡지를 보다 건강센터에서 자원활동가가 필요하다는 얘기를 듣고 달려왔다고.

 “하나님이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고 했잖아요. 일주일에 한번인데 자원활동 힘든 게 있겠어요. 많은 사람들이 건강센터에 관심을 보여줘서 좀 더 많은 외국인노동자들이 진료를 받고 건강했으면 좋겠어요.”

  조선 기자 sun@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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