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성취릴레이 ③  최영국 광주광역시 동구 자원봉사센터


회사원 김정민씨(33)는 요즘 무척 바쁘다.  

컴퓨터 교육 봉사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그가 가는 곳은 광주시 광산구 신촌동의 장애인이 모여 일도 하고 공부도 하는

‘자립교육장’이다.

이곳에서 그는 장애인과 영세민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쳐 준다.




김씨는 이날 학생들에게 인터넷 검색방법을 가르쳐줬다. 선천성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최영민(31)씨도, 지체장애자인

정민기(22)씨도 척척 잘 알아 들었다.  최씨는 “처음엔 힘들어 컴퓨터 배우는 것을 포기할까 했지만 이제는 친구들과 메일도

주고 받는다”며 뿌듯해했다. 

현재, 김씨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장애인정보화협회는 2003년에 만들어졌다. 장애인들이 세상과 친해지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됐다.  장애인들은 정신·육체적으로 외부생활이 쉽지 않다. 따라서 컴퓨터를 배우고자 하는 욕구도 크다.

이 점을 착안, 뜻있는 자원봉사자들이 모여 폐교가 된 학교를 교육장으로 만들었다.


김씨의 바람은 소박하다. 장애인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교육을 받는 것.

김씨는 “몸도 불편한데 더위까지 걱정해야 하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올 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에어컨을 설치하는 게 가장 큰 소원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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