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성취릴레이⑦ - 광주 새날학교 박성숙 교사

지난 2월 광주 새날학교에 입학한 솜야(16)양은 몽골에서 한국으로 시집 온 엄마를 따라 광주에 왔습니다.

솜야 양의 어머니 역시 여느 다른 부모들처럼 교육에 관심이 많지만, 직장생활과 집안일을 하다보니 짬을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우리말도 서툴러 솜야의

한글교육이나 숙제 지도에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새날학교는 솜야같은 아이들을 위해 설립된‘대안학교’입니다. 현재 필리핀, 러시아, 몽골, 일본 등 7개국에서 온 열 세 명의 아이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부모대신 아이들을 가르쳐준다는 소문이 나자, 최근에는 광주지역 이주 노동자와 새터민 자녀들의 입학 문의도 꽤 늘었습니다.

교사들은 아이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한글을 가르칩니다. 또 수학, 음악, 미술 등 아이들의 인성과 창조력을 키울 수 있는 학습을 진행합니다. 엄마를 따라 필

리핀에서 건너 온 김예은(7)양은“혼자 집에서 공부할때는 답답한 게 많았는데 여기와서 함께 공부하다 보니 실력이 많이 늘었다”며 환한 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새날학교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무료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때문에 교육 기자재도 교사인력도 형편없이 부족합니다. 이곳에서 교편을 잡고 있는

박성숙 씨는“국적과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을 받았던 아이들이 이곳에서 다시 꿈많은 학생들로 돌아가고 있다”면서“학생들과 의사 소통이 쉽지 않기

때문에 시청각 교육이 매우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새날학교는 학생들의 교육에 필요한 물품과 동화구연 자원봉사자도 모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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