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민 1인당 공원면적 4.69㎡…계획대비 35% 수준
광역시 평균 16.84㎡·선진국 20~20㎡ 보다 턱없이 부족

▲  광주 녹지자원은 우수하지만 도시림의 파편화와 녹지축이 단절돼 있고 무등산에 편중돼 생태계 단절이 심화돼 있다. 공원녹지가 도시 기반시설로 조성된 것이 한 요인이다. 때문에 생태농로 조성이나 공원녹지 및 숲 확충, 가로수 등의 연계 녹지 확보 등을 통해 녹지축 연계방안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헬기에서 바라본 광주비엔날레관 주변모습. <광주드림 자료사진>

 ▶공원녹지 현황

 우선 도시공원 지정 현황이다. 광주에 있는 공원은 모두 515개소다. 이중 생활권 공원(근린공원 110개소, 어린이공원 389개소, 소공원 10개소)은 모두 509곳으로 면적규모가 17.07㎢이다. 나머지는 주제공원(역사공원 2개소, 문화공원 1개소, 묘지공원 3개소)으로 총 6개소에 1.85㎢ 정도다. 515개 공원이 모두 조성돼 있는 것은 아니다. 515개소는 도시계획상 공원으로 지정된 개수이고, 실제 조성된 건 326개소(조성면적 6.78㎢)뿐이다. 조성비율이 63.3%로, 공원으로 결정된 전체 면적대비는 35.85%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광주시 인구(144만6000명)를 기준으로 하면 1인당 공원지정 면적은 13.08㎡이고, 실제 조성된 면적은 4.69㎡ 정도다. 1인당 공원 조성면적을 자치구별로 보면 동구가 1.29㎡/인, 서구 2.89㎡/인, 북구 7.75㎡인, 광산구 5.12㎡/인 등이다.

 광주의 1인당 공원지정 면적 13.08㎡은 인천이나 대전, 울산 등 3개 광역시 평균 1인당 공원면적 16.84㎢보다 상대적으로 적다. 독일, 영국,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1인당 공원면적지표 20~40㎡에도 턱없이 부족한 규모다.

 물론 광주에는 무등산 도립공원이 있고, 전체 30.23㎢ 중 89.2%에 해당하는 27.03㎢가 광주시 행정구역에 포함돼 있지만, 무등산 도립공원은 자연공원법에 따라 별도 관리되는 공원으로 광주시의 녹지기본계획 수립 때 공원현황이나 계획내용에서는 제외된다.

 녹지현황은 어떨까.

 광주시의 결정된 시설 녹지는 완충녹지 43개소(2.5㎢), 경관녹지 17개소(0.2㎢), 연결녹지 3개소(0.03㎢)로 총 63개소 2.8㎢이며, 개소대비 조성률은 71.4%로 면적대비 50.7% 수준이다.

 구별 완충녹지는 광산구가 2.0㎢ 정도로 결정 면적이 가장 넓고, 동구가 0.01㎢로 가장 적다. 경관 녹지는 서구가 0.1㎢로 가장 넓고 전체 58%가 서구에 편중돼 있는 형편이다.

 조성률을 보면 완충녹지는 동구가 100%로, 경관 녹지는 동구와 서구가 각각 100%로 가장 높다. 반면 완충 녹지는 남구가 조성률 34.5%, 경관녹지 역시 남구가 57.0%로 가장 낮다.

 녹지의 한 축인 가로수 현황을 살펴보면 총 연장거리는 547.7㎞이며, 은행나무 외 28개 수종으로 모두 11만778주가 식재돼 있다. 주요 수종으로는 은행나무가 3만9558주(35.7%)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느티나무 2만2958주(20.7%)로 두 수종이 전체 가로수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 외 수종으로는 메타세퀘이아, 이팝나무, 왕벚나무, 버즘나무, 중국단풍, 배롱나무, 회화나무 순이다.

 ▶문제점은

 광주의 공원녹지 네트워크는 단절돼 있다. 가로녹지 등 도심내부 녹지축이 미흡해 외곽산림-도시-공원녹지-하천을 이어주는 그린·블루네트워크가 결여돼 있는 것. 특히 녹지자원은 우수하지만, 도시림의 파편화 및 녹지축이 단절돼 있고 무등산에 편중돼 생태계 단절이 심화돼 있다. 공원녹지가 도시 기반시설로서 이용적 측면으로 조성된 것도 생태계 및 녹지 단절의 한 요인이다.

 또 선사농경 문화자원, 불교문화자원, 유교문화자원, 시가문화자원 등 다양한 역사문화유적 자원을 가지고 있지만, 공원녹지와 연계성도 부족하다.

 미조성공원이나 장기 미집행 공원이 많아 공원서비스가 미흡한 것도 문제다.

 광주시의 공원 조성비율은 결정대비 63.3%고, 면적대비로는 35.85%에 불과하다. 또 1인당 공원 조성 면적도 4.69㎡으로 1인당 지정면적 13.08㎡에 비해 턱없이 낮아 공원서비스 수준이 낮은 실정이다. 또 1인당 공원 조성면적이 자치구별로 불균형을 이루고 있고, 산지형 공원이 많고 획일적인 공원조성으로 이용이 단순해 시민의 여가활동 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형편이다.

 도심열섬현상을 가속화 하는 것도 문제다. 예컨대 8월 기상청 측정 광주지역 평균기온이 26.9도인데, 광주천 측정값이 28.1도고 금남로 측정값이 28.8도다. 30도 이상인 날은 금남로의 경우 12일이고 광주천은 3일이다.

 하천복개 및 인공화, 각종 도시개발, 하천길 연결녹지 미조성으로 바람길이 차단된 것이 원인이다. 시가화 구역 내 공원녹지 부족도 한 원인. 또 생활권 내의 녹지네트워크상의 소점검 역할을 하는 학교, 자투리땅, 건물옥상, 구조물 등에 대한 다양한 녹화계획 수립도 절실하다.

 

 ▶추진전략은

 광주의 지형 골격을 이루고 있는 녹지축의 단절은 도로 및 철도, 택지개발, 하천 및 농경지, 공원단지 등 크게 4가지 유형에 의해 녹지축이 단절돼 있다. 때문에 단지 녹지축은 생태통로 조성이나 공원녹지 및 숲의 확충, 가로수 등의 연계녹지 확보 등을 통해 녹지축 연계방안을 구상할 필요가 있다.

 도심열섬화 저감 대책으로 학교 숲이나 옥상녹화, 벽면, 담장, 구조물 녹화도 절실하다. 교통섬 등의 인공 포장 면을 제거한 뒤 조각 숲을 조성하거나 가로 숲길을 보완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도시 전체의 바람 길을 조성하는 것도 도시열섬화 방지 및 경관의 개방성 확보를 위한 중요한 경관관리 방안. 때문에 바람 길 주중심축을 중심으로 녹지 확보 및 특화를 통해 바람 길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바람 길 조성 방안으로 우선, 바람 길에 해당하는 구간에는 경관지구, 고도지구 등 도시계획 용도지구 지정을 통해 건축물의 높이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 또 도시 저온지역의 확보를 위해서 바람 길 구간에 해당하는 도로의 보도 폭을 대형 가로수의 연속적 식재가 가능하도록 가로 보도 폭을 확대할 필요도 있다. 이 밖에도 하천의 자연성 회복으로 바람통로를 확보하거나, 외곽 산림의 찬 공기가 도시 내부로 유입되도록 도시녹화사업을 통해 연계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양질의 공원 녹지를 확충하는 것도 시급하다.

 도시공원의 이용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특화된 공원 조성 및 다양화로서 시민의 이용성 향상이나 문화공간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

 생활권별 균형 있는 공원녹지를 제공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서비스 소외지역은 대체로 구 시가지를 중심으로 산업단지나 주거 밀집지역이 대부분으로, 도시 여건상 도시계획시설로서의 도시공원 입지에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각종 도시개발사업 때 유치권 분석에 의한 도시공원 입지를 고려토록 할 필요가 있고, 도시여건상 공원입지가 어려운 지역은 유사 공원의 형태로 가용공간을 확보해 주민을 위한 녹지공간을 조성해야 한다.

 또 공원의 생태환경적 측면과 지역적 문화와 역사가 깃들여져 있는 다면적 여가활동 공간으로서 공원녹지의 수준을 높일 필요도 있다.

 기존 도시공원은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 조성된 공원은 장기적 이용에 따라 시설이 누후화되며, 시대적 변화에 따라 새로운 공원모형으로 변신 등 주기적인 보수 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기존 도시공원 중 이미 조성된 공원과 조성 중인 공원, 일부조성 공원을 대상으로 시설의 보수, 개선 및 갱신 등에 관해 지속적인 계획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이 밖에도 시민이 공원에서 해보고 싶은 다양한 활동 아이디어를 공모한다거나 생태체험, 스포츠,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학습이용 프로그램 도입 등을 통해 공원녹지 이용에 주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할 필요도 있다.

홍성장 기자 hong@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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