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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독서의 계절 가을~.
햇볕드는 창가에 커피 한 잔 앞에 두고 책 읽기 좋은 시간, 광주드림이 독자 여러분의 마음에 담긴 책 속 문구를 받습니다.
밑줄 그어두고 두고 두고 마음에 담고 싶은 책 속 구절들을 보내주세요.
왜 그 구절들이 마음에 담겼는지 짤막하게 이유도 적어주세요. 보내주신 글들은 광주드림 지면에 반영하고, 선정되신 분들에게는 소정의 상품도 쏩니다. 좋은 구절 함께 나눠요~
서러운 세월만 흘러
글쓴이 : 박호진날짜 : 2015-03-01 18:00:00


흰 쌀밥에 고기 반찬
원 없이 준다기에
따라 나선 길

순결이 목숨 같음도
전쟁이 원수 같음도
열세 살 철없는 나이에
무엇을 알았으랴

트럭 흙 먼지 뒤로 사라진
고향 오솔길과 싸리 대문
채송화꽃 피기도 전에
짓밟힌 새순이여


- 오인숙 시집『귀향』의 '빼앗긴 것이 땅뿐이랴' 중 -



참혹했던 임진왜란을 겪은 전 과정을 '징비록'에 저술, 후세에 남겨 이를 통해 역사적 교훈으로 삼아 다시는 그러한 부끄러운 과오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였건만 이후 병자호란을 거쳐 일본의 침탈을 허용하는 바람에 일제강점기 말기 약 12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해외의 전장과 군수공장, 탄광으로 끌려갔다.
히로시마·나가사키에서 노예처럼 혹사를 당하다가 원자폭탄에 죽은 사람들과 평생을 방사능에 고통 받은 사람들, 관동 대지진 직후 잔인하게 학살되었거나 미군의 도쿄 대공습으로 희생된 수만 명의 사람들, 시베리아 수용소에서 포로로 죽어간 사람들, 전범으로 몰려 연합군에게 처형당한 사람들, 사할린에 억류되어 돌아올 수 없었던 사람들, 13살 어린 나이에 군수공장으로 배정돼 가혹한 노동을 강요당한 근로정신대 할머니들, 20만 명이 끌려가 화장 등으로 집단 학살을 당하여 단 1만 명만이 고국으로 돌아오고도 숨죽여 살아야만 했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 야스쿠니신사에 합사되어 영혼마저 감금된 2만 1천여 명의 희생자 등 분하고 억울한 사연은 끝이 없다.
2012년 한국 대법원은 1965년 한·일 청구권협정으로 징용·징병 등 강제동원 피해 문제가 해결된 것이 아니니 일본기업은 피해자에게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음에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한국 대법원의 판결이 나오더라도 따르지 말라'고 기업들에 지시했다. 오히려 판결이 확정되면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 사이 재판을 이어가던 원고 할머니, 할아버지들은 세상을 떠나고 있다.
처절하고 원통한 삶을 살았지만 해방 70년, 한·일협정 50년이 된 지금까지도 "미안하다"는 진심어린 사과 한마디 받아보지 못한 채 가슴에 한이 맺힌 피해자와 유족들의 현실에서 여전히 식민지배의 고통은 계속되고 있음을 절실히 느끼게 되며 그들의 눈물과 상처를 어루만지고자 바치는 이 헌시가 애잔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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