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600여 일이 코앞이다.

 지난 11월24일 416교실지키기시민모임이 안산에서 있었다.

 416가족협의회는 지난 9월초에 단원고 내에 교사를 증축하고 416교실을 재학생들의 수업공간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단원고 교사 증축과 416기념관 건립을 위한 제안’을 교육청과 단원고에 했다. 11월이 되어서야 교육청에서 내놓은 제안은 학교 앞 도로를 옮겨서 확보한 부지에 지상 5층 ‘민주시민교육원’을 짓고 그곳에 교실과 교무실을 이전, 복원한다는 것이다. 교육청 제안은 부지마련 중에 발생할 민원 해소에 대한 반영이 전혀 없을뿐더러 건립비용에 대한 예산확보방안이 준비되어 있지 않다. 한마디로 현실성이 없다. 416참사의 현장으로서 남아있어야 할 교실이다. 하지만 현재 안산지역 예비고1의 학교배정은 완료되었고, 단원고는 교실리모델링을 위해 졸업식을 1월11일에 한다고 한다.

 가만히 있을 수 없었던 416가족협의회는 도교육청 앞에서 피케팅을 시작하였다. “흔적이 사라지면 기억에서 멀어진다. 잊히는 순간 참사는 반복된다. 역사의 가르침 현장으로서 교실을 보존되어야 한다”는 피켓문구는 왜 교실이 존치되어야 하는지 그 명분을 충분히 나타내고 있다.

 가족들의 안타까움과 간절함을 함께 하기 위해 416교실지키기시민모임이 결성되었다.

 시민모임은 416교실존치에 대한 최선을 노력을 하고, 필요에 따라 416가족협의회에 기술적·내용적 도움을 주며, 416교실존치에 관련된 어떤 결정이거나 416가족협의회결정에 따르기로 하였다.

 전교조에서는 진즉부터 416교실존치 지지 서명운동을 시작하였다. 경기 안산지역에서는 가족과 피케팅을 함께 하고, 416교실을 지키기 위해 교실점거 등의 행동을 함께 하겠다고 했다. 지역에서는 교실존치 지지서명을 받기로 하였다. 416교실지키기 시민모임 블로그도 개설되었으니 뜻을 함께하는 많은 이들이 방문하여 힘을 모아주기를 바란다.

 어느 시인의 한 마디. 기억한다는 건 잊지않겠다는 것. 잊지않겠다는 건. 지키겠다는 것.

 2014년 4월에 기억하겠다.잊지 않겠다.목청 돋우며 촛불 밝히며 눈물 흘렸던 그 많던 마음들이 다시 한 번 모이기를 바란다. 함께 해주기를 바란다.

이유미<신가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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