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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속 전라도] ‘삼정 문란’과 탐관오리
서일환
기사 게재일 : 2017-12-29 06:05:01
 조선 후기 노론 출신의 외척 가문들이 정치의 주도권을 행사하고 세도정치로 인해 왕권은 추락했고 삼정문란(三政紊亂)으로 백성들의 민심이 이반했다. 결국 삼정문란은 조선 말기의 국가재정의 파탄을 초래하고 농민들의 부담을 가중시켜 농민봉기의 원인이 되었다.

 전정(田政)은 토지에 부과되던 모든 조세를 말한다. 임진왜란으로 토지가 황폐화되고 국가수입이 극감하자 지주들의 부담이 농민들에게 전가됐다. 군정(軍政)은 직접 병역을 치르는 대신 군포를 내던 것을 말한다. 신분제의 붕괴로 양인들이 감소하자 부패한 관료들이 죽은 사람과 갓난아이까지 군포를 징수했다. 환정(還政)은 정부가 춘궁기에 미곡을 꾸어 주고 추수기에 회수하는 것이다. 하지만 탐관오리들의 고리대로 변하여 농민들을 착취했다.

정약용의 애절양 “아이낳은 죄로다”

 “시아버지 죽어 이미 상복 입었고 갓난아이 배냇물도 안 말랐는데 삼대의 이름이 병적에 실리나니 ~ 칼을 갈아 방에 들어가자 피가 자리에 흥건한데 아이를 낳아 이런 재난을 당한다고 스스로 한탄하더이다.” 정약용은 전라도 강진으로 유배되어 ‘애절양(哀絶陽)’을 남겼다. ‘절양(絶陽)’은 남성의 생식기를 자른다는 뜻이며 이미 죽은 사람과 갓난아이까지 가혹하게 세금을 착취하자 아이를 낳지 않겠다고 자신의 생식기를 자르는 참담한 현실을 고발했다.

 조병갑은 함양군수와 천안군수를 역임했고 경남 함양과 충남 천안에 본인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본인의 선정비를 본인이 세웠다. 조병갑은 고부군수로 임명되자 농민들을 동원하여 만석보(萬石洑)를 새롭게 쌓게 하고 강제로 물세를 징수했고 죄 없는 농민들을 잡아들여 갖가지 죄명으로 재물을 빼앗았다. 태인현감을 지낸 아버지의 공덕비를 세운다고 세금까지 거두기도 하였다. 어머니가 사망하자 강제로 부조금까지 걷었다.

 농민들은 전봉준(全琫準)을 앞세워 억울한 사정을 진정하였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고부관아를 습격했다. 조병갑은 동학농민혁명이 일어나자 의금부에 압송되어 고금도로 유배됐다. 고종은 1년 만에 사면하여 고등재판소 판사로 임명했다. 조병갑은 동학의 2대 교주 최시형에게 직접 사형 판결을 내렸다. 조병갑의 첫째부인 이씨가 낳은 조강희(趙岡熙)는 조선총독부 기관지인 매일신보에서 활동했고 둘째부인 심씨가 낳은 조찬희(趙瓚熙)는 일제 강점기에 충남 청양군 비봉면장을 역임했다

조병갑 학정 항거 동학혁명 발발

 최제우는 제폭구민(濟暴救民)의 기치를 들고 동학(東學)을 창시하여 처형됐다. 2대 교주 최시형은 교조 최제우의 억울함을 풀고 포교의 자유를 인정받기 위해 ‘교조신원’을 주장하다가 처형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제2대 대통령을 역임한 박은식(朴殷植)은 동학농민혁명으로 전봉준, 김개남, 손화중, 최시형 등을 비롯한 농민 30만 명 가량이 학살당했다고 ‘한국독립운동지혈사’에 기록했다.

 세도정치와 탐관오리의 학정으로 야기된 민란은 전국적인 반외세 반봉건의 동학농민전쟁으로 발전했다. 동학농민혁명은 3·1운동, 4.·19혁명, 5·18항쟁, 6월항쟁, 촛불혁명으로 계승되어 국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었다. 하지만 아직도 못다이룬 동학의 꿈은 계속되고 있다.
서일환<광주우리들병원 행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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