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는 교통과 통신의 발달로 생활의 범위가 확대되면서 지역 공동체 의식이 약화되고 있다.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해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업은 공동체 정신을 회복하기 위한 시대적 흐름이자 새로운 정책과제라 할 수 있다.
 
 ‘마을’은 이웃간의 관계망이며 ‘공동체’는 공통된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다. 즉 마을공동체는 이웃과 공통된 ‘관심사를 공유’하고 ‘관계’를 만들어 ‘공간을 꾸며나가는 것’이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아이가 잘 크려면 이웃, 학교, 지역이 관심을 갖고 도와야한다는 속뜻이 담겨있다.
 
 다양한 분야의 지역현안을 주민 스스로 해결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유럽의 주요도시들은 시민들이 자신들과 환경을 위해 평범한 사람들이 시민으로서 자신들이 가장 직접적으로 관심을 가지는 문제들을 관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활발히 활동한다고 한다. 이러한 활동가들을 커머너(Commoner)라고 하는데 이들은 협동조합 창설 촉진, 시민참여 확대, 공동 창작 기술 및 도구 공유 프로그램 등 다양한 지역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곳이 벨기에 겐트시다. 이 도시는 커뮤니티, 주택보급, 식량, 육아, 이동권 등 인간의 필요(need)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시민들의 기획과 참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으며 상당수의 시민이 각각의 영역에서 사회적, 생태적 전환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한다.
 
 복지라고 하면 우리는 항상 국가가 시민의 편의를 위해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를 주로 생각해왔다. 하지만 시민들로부터 발현되는 다양한 공동체 활동들이 키운 시민의 힘이 혹여 실패 할수도 있는 정책의 방어막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해야한다. 마을공동체는 궁극적으로 우리 마을, 나아가 우리 나라를 살기 좋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적극적인 시민활동, 시민력을 연습하는 데 도움이 되는 마을공동체!

 좌절하고 무기력해지기 쉬운 도시생활에서 우리는 이러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더 좋은 국가를 만드는데 화합하고 뭉쳐야한다.
김영춘 <함평군민 행복발전연구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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