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pdate 17.11.22 (수) 18:46

광주드림 기획 타이틀
 주말제안
 전라도
 생각하는교육
 숲나들이
 광주뉴스
 맑은강 푸른산
 인연
 나눔
기획생각하는교육
[시, 소설을 만나다]아름다움은 다만 ‘차이’를 알아채는 능력일 뿐
이경민
기사 게재일 : 2017-09-11 06:05:01
 아름다운 것들은 수없이 많다. 더울 때 입안에서 녹아내리는 아이스크림, 봄비에 떨어져 물웅덩이에 떠다니는 벚꽃 잎, 순백의 도화지와 같은 눈, 그리고 그 위에 찍힌 발자국처럼. 아름다움은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지금 이 한순간 한순간에도 주변은 아름다움으로 꽉 차있고 어딘가 에서는 또 다른 생명의 아름다움이 싹트고 있다.

 아름다움은 절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우리가 지금 숨 쉬는 들숨과 날숨도 아름답다. 글을 쓰는 것도 아름답고 돌 사이에 살짝 핀 난초도 아름답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아름답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눈은 다르다. 살고 싶은 사람은 지금 이 순간 숨을 쉬는 게 미치도록 아름다울 것이다. 그러나 생존 의지가 없는 사람은 숨 쉬는 것이 아플 만치 괴로울 것이다.

 길을 가던 사람에게 정돈되지는 않았지만 자유롭게 뻗어있는 가지의 소나무는 숨 막히도록 아름다울 수 있지만, 그 가지들을 정리해야 할 정원사에게는 귀찮은 일거리 중 하나일 뿐이다. 우리들이 추하다고 생각하는 것도 누군가에게는 아름다울 수 있고, 설령 모두가 추하다고 생각하는 것일지라도 본질은 결코 추하지 않고 오히려 아름답다. 사람의 관점과 생각, 그리고 가치관은 다르다. 절대 같을 수 없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런 생각의 차이를 받아들이라고 하면서도, 왜 아름답게 생각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의 차이는 잘 인정하지 않을까. 보편적으로 추하다고 생각되는 것을 아름답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이상하다고 생각할까.

 물론 아름다운 것을 보기 위해서 잘못된 방법을 선택하는 것은 좋지 않은 일이지만 모든 것의 본질은 아름답다. 다만 그것들이 어떻게 보이냐만 다르다. 남들이 아름답다 하는 것들이 내게는 그렇지 않고, 남들이 아름답지 않다 하는 것들이 내게는 아름답더라도 절대로 그건 이상한 것이 아니다. ‘아름답다’의 내용은 내가 만드는 것이다. ‘아름다움’에서마저 과거의 관습과 남들을 따라가게 한다면 그건 정말 사람의 개성을 죽이는 일이다. 그렇지만 현대인들은 그것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이제는 그것들을 받아들여야 한다. 아름다움은 다만 차이를 알아채는 능력일 뿐이라는 걸.
이경민<하나중1>

< Copyrights ⓒ 광주드림 & gjdream.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싸이공감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Naver) 요즘(Daum) 네이버 구글
인쇄 | 이메일 | 댓글달기 | 목록보기

  이름 비밀번호 (/ 1000자)
특정인을 비방하거나 허위사실 유포, 도배행위, 광고성 글 등 올바른 게시물 문화를 저해하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개정된 저작권법 시행으로 타언론사의 기사를 전재할 경우 법적 책임은 게시자에게 있습니다.
 
댓글 0   트래백 0
 



대한민국서 살아남아있는 청년의 편지
 2017년 11월15일 5.4의 강진이 포항을 때렸다. 연일 뉴스의 헤드라...
 [딱! 꼬집기] [딱꼬집기]도시생태맹들의 텃논...
 [편집국에서] 촛불 1주년…광장은 닫히지 ...
 [아침엽서] 외로우니까 사람일까?...
모바일
[와글와글 기아 타이거즈]“V11 감사” 윤장현 시장, 김기태
[이용교 교수 복지 상식]국가장학금만으로 대학을 무상으로
[노동상담]상여금 삭감 취업규칙 변경 근로자 과반수 동의 필요
[이용교 교수 복지 상식]겨울철 긴급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한다
광주 고교 무상급식 확대…“좌충우돌, 아쉽다”
수능 연기…시민들 ‘반색’한 이유?
광주천에 수달이 산다?
롯데백화점 광주 올 마지막 세일
하단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