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설헌의 이름은 초희이다. 초희는 조선시대에 살던 시인이다. 아버지께서 초희에게 ‘눈 속의 난초’라는 호를 지어주셨다. 눈 속의 난초처럼 차분하고 인내심을 강하게 가지라고 ‘난설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하지만 책을 너무 좋아한 나머지 결혼하고 남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책방에 들어가 버렸다.

 지금은 남자도 여자도 책을 읽을 수 있지만 조선시대에는 여자와 평민은 책, 글, 시 등등을 읽을 수 없었다. 왜 그랬을까? 책만 읽으면 남자들처럼 게을러질 것 같아 읽지 말라고 한 것이다. 그러면 집안일을 할 사람이 없어진다.

 또 책을 읽으면 똑똑해진다. 여자가 똑똑해지면 얼마나 아는지 시합을 했을 때 남자가 지면 약간 비참해질 것이다. 그래서 초희의 시어머님도 초희가 쓴 시를 불태워버렸다. 같은 여자인데 질투가 났을까? 아니면 아들이 몇 년 동안 과거에 떨어져서 초희 탓을 한 것 같다. 자기가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인데, 초희가 불쌍하다. 초희가 지금 태어났으면 좋았을 것이다. 지금은 평등하고 시, 글, 책 등등 많은 것을 배우거나 쓰거나 읽을 수 있다. 초희는 이 시대가 행복했을 것이다. 초희가 다시 환생하면 좋겠다.
김가윤<은빛초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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