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태 시장·유태명 동구청장·황일봉 남구청장 도전장

 광주에서 3선 단체장이 나올 것인가 여부도 6·2 지방선거의 관전 포인트중 하나다.

 광주에서는 박광태 광주시장, 유태명 동구청장, 황일봉 남구청장이 처음으로 3선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녹록치 않다. 지역민들의 3선에 대한 거부감, ‘장기집권’에 대한 공직사회 내부의 곱지 않은 시선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8년 동안 다져 온 지역내 탄탄한 조직력은 3선을 향한 최대 강점이지만 개혁과 변화라는 시대의 화두와는 한참 동떨어진다는 공격도 받고 있다.

 눈에 띄는 경쟁자가 없어 3선이 유력했던 김태호 경남 지사가 최근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것도 3선을 노리는 단체장들에게는 적잖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박광태 시장이 현역 단체장의 프리미엄에도 불구하고 지방선거를 앞둔 광주시장 여론조사에서 대부분 2위에 그치고 있는 것도 지역민들의 3선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부분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유 청장과 황 청장 역시 2006년 지방선거와는 달리 민주당 공천을 자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예전과 다른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관계 등 복잡한 변수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국회의원은 공공연하게 “3선은 안된다”며 선을 긋고 있을 정도다.

 민주당의 공천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들 단체장들은 지역내 상당한 지지기반이 있어 공천 룰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결정될 경우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3선 도전에 대한 평가는 대부분 차갑다.

 광주지역 한 공무원은 “단체장의 눈 밖에 한 번 나면 재임기간 내내 한직을 돌아다녀야 하고 사실상 승진도 포기해야 한다”며 “지역사회는 물론 공직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서도 3선을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반면 다른 공무원은 “탁월한 업무능력이 있다면 3선이 문제될 수는 없다”며 “지역의 장기적인 비전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도 조직을 장악할 수 있는 단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에선 박준영 지사를 비롯해 정종득 목포시장, 이성웅 광양시장, 신정훈 나주시장, 황주홍 강진군수, 서삼석 무안군수, 김종식 완도군수 등이 3선에 도전한다. 전남에서 현재까지 3선에 성공한 단체장은 김봉열 전 영광군수, 김흥식 전 장성군수,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 3명이다. 박중재 기자 being@gjdre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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