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칠맛의 다른 이름 `화학조미료 MSG’ 듬뿍
[iCOOP빛고을생협 엄마표 건강]

 자장면은 맛있다. 출출할 때, 바쁠 때 그리고 주머니가 가벼울 때도 한 끼를 해결해 주는 자장면은 거의 누구나 반기는 음식이다. 입가에 검은 얼룩을 묻히고 자장면을 먹으며 좋아하는 아이의 모습은 보기만 해도 즐겁다. 아, 왜 이렇게 맛있는 걸까?

 하지만 중국 식당에서 맛있게 식사를 마치고 일어선 일부 손님들 가운데 가벼운 현기증이나 두통을 느끼며 비틀거리는 경우가 있다. 바로, 중국식당증후군(chinese restaurant syndrome)이다. 심한 경우 정신을 잃기도 하는데 중국식당이 화학 조미료를 많이 써 붙여진 병명이다.

 중국식당증후군의 주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식품 첨가물 중 하나인 ‘MSG - 글루민산나트륨’이다. MSG는 감칠맛을 내기 위해 다양한 음식에 첨가되지만 그에 대한 식품업계나 학계에서의 유해성 논란은 끊임이 없다.

 MSG를 과다 섭취하면 비타민 B6를 빼앗아가 무력감, 두통, 발열 등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우울증이나 저혈당증을 일으킬 수 있다. 유아의 신경계를 파괴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었다. 또한 천식과 비염, 알레르기, 발암 등 MSG의 유해성에 관한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MSG 섭취는 비만을 유발한다는 실험결과도 나왔다. 이런 MSG를 일본이나 한국인들의 경우에는 하루 1.5~10그램이나 섭취하고 있다고 한다.

 요즘 대부분의 가정에선 MSG를 사용하지 않지만 식당이나 가공식품에는 여전히 많은 MSG가 사용된다. 높아진 소비자의 의식과 불안을 반영한 듯 많은 제품이 ‘無-MSG’ 표시를 달고 출시된다. 하지만 알고 보면 다른 성분 속에 교묘히 첨가되어 여전히 우리의 입맛을 속이고 있다.

 OO시즈닝, 조미OO, OO베이스 등의 첨가물도 MSG와 유사한 화학조미료가 들어있으니 MSG가 들어있지 않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끊임없이 혀를 즐겁게 해 줄 더 맛있는 것을 찾기를 멈추고 우리 몸이 참으로 원하는, 주어진 재료의 참된 맛을 알고 배워나가야 할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것을 가르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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