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은 독한 감기인가?

 독감이란 독한 감기를 줄여 부르는 말이다. 맞는 말일까요? 아닙니다.

 감기는 콧물·재채기·코막힘 같은 증상이 주로 나타나고 대부분 2~3일간 앓고 나면 큰 합병증 없이 저절로 좋아집니다. 하지만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갑작스럽게 시작되는 고열과 함께 두통이나 전신 근육통이 심한 게 특징이다. 전염성이 강하고 노인이나 소아, 다른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이 걸리면 합병증 및 사망률이 증가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독감인 거 같은데 어떡하죠?

 독감 유행 시기에 독감 증상이 있는 경우에 독감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호흡기 검체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하거나 바이러스 항원을 검출하는 방법과 혈액을 채취하여 항체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으나, 48시간 안에 치료가 이뤄져야 효과를 볼 수 있는 독감치료를 생각한다면 문제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코, 인후 분비물을 통한 신속 진단 키트로 10분 만에 결과를 알 수 있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독감은 48시간 안에 치료제를 복용해야 효과가 있으므로 독감 의심증상시 병원을 방문, 검사한 뒤 약물 투여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 대상은?

 장기적으로 심장병이나 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만성 신장질환, 당뇨병, 천식, 심혈관질환, 면역기능저하 환자,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는 사람, 12세 이하의 어린아이, 65세 이상의 노인은 반드시 접종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산부 역시 접종이 권장되나 태아가 민감한 시기를 피하여 임신 12~14주 이후에 맞는 것이 좋습니다. 6개월 미만의 영아나 계란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열이 있는 사람은 접종하면 안 됩니다.



 ▲예방 접종 시기는?

 예방접종의 효과는 불활성화 인플루엔자 백신주사 후 1주일 이내에 항체가 증가하면서 나타납니다. 백신을 주사한 지 2주 내에 항체가 생기기 시작해 4주 뒤에는 최고에 도달하지만 지속기간은 약 5개월 정도이므로 인플루엔자 유행 시기를 감안해 접종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면역체계가 미숙한 어린아이의 경우에는 2회로 나눠 접종하면 기억반응을 위한 추가접종 효과와 항원양을 분산시킴으로써 부작용을 줄일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독감은 10월 말부터 시작해서 4월까지 유행하고 예방주사 백신은 보통 6개월 정도 효과가 지속되고, 또 예방접종을 하고 면역력이 생기기까지는 2주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바로 지금이 예방접종을 해야 할 때입니다.

정진범 <첨단 정가정의학과 원장>

[드림 콕!]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광주드림을 구독하세요

저작권자 © 광주드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