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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나들이]세계를 정복한 커피나무
성별·연령·국적 상관없이 모든 삶 속 자리잡아
김미정
기사 게재일 : 2015-11-25 06:00:00
▲ 커피나무.

 찬바람이 불고 낙옆이 바람에 흩날리는 시린 가을 끝자락이다.

 따뜻한 진한갈색 커피 한 잔을 놓고 우리에게 다가온 커피나무를 떠올려 본다.

 커피에 관한 최초의 전설이 내려오는 곳은 에티오피아다.

 기원전 6-7세기경에 에티오피아 험준한 산맥에 염소 치는 소년 칼디가 살고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이상한 광경을 목격하였는데, 자신이 기르고 있던 염소들이 갑자기 춤을 추듯 뛰고 달리는 것이었다. 이를 본 뒤부터는 칼디는 염소들을 주의 깊게 관찰하기 시작하였고, 이내 숲 속의 작은 나무에 달려 있는 빨간 열매를 먹은 염소들이 흥분을 하고 밤에 잠도 자기 않았다는 것을 알아냈다. 호기심이 강했던 칼디는 직접 그 열매를 따먹어 보았는데, 갑자기 온몸에 힘이 넘치고 상쾌해짐을 경험했다. 그래서 그 소년은 그 열매를 몇 개 따다가 가까운 곳에 있는 이슬람 승려들에게 보여 주었다.

 승려들은 여러 가지 실험을 거쳐 이 붉은 열매가 잠을 쫓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아 냈고,그 후로 커피는 에티오피아 이슬람 승려들의 밤 기도를 위한 음료로 이용되었다고 한다.

 오늘날 커피라는 명칭은 코피아(Coffea)라는 라틴어에서 유래됐다. 이는 대부분 열대나무로서 꼭두서니과에 속하는 상록 소교목이다. 나무 껍질은 회백색이고, 잎 표면은 광택이 있으며 가지의 좌우에서 2개의 잎이 대칭적으로 나타난다. 수목은 6~8m로 성장하지만 재배용은 수확하기 쉽도록 보통 1.5~2m정도 되도록 손질된다. 종자를 뿌리고 나면 3~5년 후에 열매를 맺는데 상품화가 가능한 열매를 수확 하려면 5년 이상 자라야 한다. 커피 꽃은 흰색으로 향기는 쟈스민을 닮은 달콤하고 상큼한 향기를 가지고 있다. 꽃은 바람이나 곤충에 의해 수정된 뒤 흑 녹색의 열매를 맺으며 9개월 정도 지나면 붉게 익어 수확할 수 있게 된다. 일반적인 커피의 열매는 체리(cherry)안에 두 개의 콩을 가지고 있고, 피베리는 커피 열매안에 한 개의 콩만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트라이앵글러 빈은 생두 안에 3개 이상의 콩이 들어있는 것을 말한다.

 대부분 커피나무가 자라고 있는 곳은 적도를 중심으로 남북위 25도 사이, 연강수량이 1500mm이상의 아열대 지역이다. 이 지역들은 지도에서 하나의 띠를 이루고 있는데 이것을 커피 벨트라고 한다. 커피는 현재 세계의 70개국 이상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전 세계의 약 30% 국가에서 커피음료를 만들고 있다.

 유럽 국가 중 가장 먼저 커피나무를 경작하기 시작 하고 인도네시아에서 커피를 재배하여 대규모 커피를 경작한 나라는 네덜란드이고 아라비카라는 커피 용어를 처음 사용한 사람은 린네(Linnaeus)이다.

 이탈리아는 커피의 영혼 에스프레소 Espresso(빠르다). 커피를 발명하면서 커피문화의 강국으로 떠오르게 된다. 커피는 생두를 볶은 뒤 분쇄하고 물을 통과시켜 커피가 내려지게 되는 것인데, 커피를 천천히 내려 보면 처음에는 좋은 맛이 내려오고, 다음으로 신맛, 감칠맛,다음으로 마지막 떫은맛들이 내려온다.

 바로 이 에스프레소의 질을 책임지는 사람이 바리스타인데 바리스타는 이탈리아어로 ‘바 안에서 만드는 사람’을 말한다. 원래는 바에서 일하는 사람 모두를 ‘바리스타’라 불렀지만 포도주를 다루는 사람을 소몰리에라 부르게 되어 커피를 만들고 서빙 하는 전문가를 바리스타라고 부르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1896년 아관파천 당시 고종황제가 러시아 공사 베베르를 통해 우리나라 최초로 커피를 마셨다고 전해지며 그 후 고종은 정관헌 이라는 서양식 건물에서 커피를 즐겼다고 한다.

 당시 커피를 서양에서 들어온 국물이라 하여 ‘양탕국’이라 불렀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커피하우스는 손탁 호텔(Sontag Hotel)이다.

 지구상의 인구 세명 중 두 명이 커피를 마시게 되었고, 전 세계인이 마시는 수억 포대 (약 6백만 톤) 이상 의 커피는 약 70여 커피 생산국에 의해서 생산되고 있다. 커피는 일부계층의 전유물이 아니라 성별과 연령,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사람이 즐기는, 문화의 일부분으로 커피나무는 어느덧 우리의 삶속에 깊숙이 파고든 세계를 정복한 나무가 됐다.

김미정 <숲해설가·나무병원 杏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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