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교할 때 나는 집에 가기가 싫었다. 혼날 생각을 하니까 더욱 더 떨렸다. 이런 생각은 진짜진짜 하기 싫지만 생각이 들어서 어쩔 수가 없었다. 집에 갈 때는 진짜 학교에서 계속 있고 싶은 마음이 더욱 더 커지고 있었다.
집에 가자, 엄마께서 “오늘 단원평가 봤다는데 넌 몇 점 맞았니?”라고 물었다. 그 때 나는 일부러 웃으면서 78점짜리 수학시험지를 엄마께 드렸다. 그 뒤부터 지옥의 시작이었다. 내 마음은 오싹거렸다. 정말 엄마가 염라대왕이 된 느낌이었다. 정말로 무서웠다. 왜냐하면 엄마께서 엄청 화내셔서 욕 한 바가지와 함께 나를 엄청 세게 혼냈기 때문이다. 그 땐 정말 지옥에 온 느낌이었다. 그 때 내 두 눈에서 눈물이 울컥 쏟아져 나왔다. 왜냐하면 아이들은 자기가 못 한다하고 쓸모없는 애라 하고 엄마가 자기는 엄마가 아니라고 할 때 엄청 슬퍼하기 때문이다.
양현준<장덕초 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