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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소설을 만나다]유주의 절규
홍유주
기사 게재일 : 2017-12-04 06:05:02
 나는 오늘도 연산을 풀어야 한다. 힘들다. 나는 겨우 반 장만 풀었다. 엄마한테 반 장을 풀었다고 했다. 그러자 엄마는 이번은 봐주신다고 했다. 나는 그렇게 계속 연산을 미루고 안 풀었다. 엄마가 연산 풀라 하셨는데 나는 엄마가 어디가시는 걸 슬쩍 보고 연산을 안 풀었다. 그리고 엄마가 연산 풀었냐고 했을 때는 “풀었다”고 답했다. 끔찍한 연산. 나는 연산을 안 풀고 핸드폰, 유튜브를 본다. 엄마가 연산을 풀라고 한다. 하지만 난 안 한다. 하기 싫기 때문이다.

 쭉 지나가 수요일 아침 난 악몽을 꾸었다. 엄청 무서웠다. 하지만 오늘은 안 꾸었다. ‘우연이겠지!’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 왜냐, 악몽은 꿈 중간에 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일은 악몽을 꿀 것 같다. 기분 탓이겠지만 ‘연산의 저주’인 것 같다. 내가 연산을 안 풀어서 그런 것 같다. 내 거짓말이 들킬까봐 두렵다.

 작년에 악몽을 한 번 꾸고 이번에 한 번을 꾸었다. 나는 그래도 악몽을 적게 꾸는 것 같지만 악몽을 또 꿀까봐 무섭다. 나는 떨어지는 악몽이 첫 번째로 무서웠지만 어제 꾼 꿈, 그게 1위로 바뀌어서 무섭다. 그래서 연산을 풀어야 하겠다고 생각하지만 내 마음대로 안 될 것 같다. 엄마한테 혼을 안 나야 하는데 날까봐 무섭다. 나는 그래서 과외를 빨리 그만하고 싶다. 연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연산이 어렵기 때문이다. 나는 영어가 더 재미있다.
홍유주 <장덕초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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