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방학기간이라 아이들과 함께 아름다운가게를 찾는 분들이 유독 많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과 부모가 함께 기증을 하러 아름다운가게를 방문하는 경우, 때때로 아이와 물건 간의 웃지 못할 다양한 이별장면이 연출될 때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전개들이죠.

 첫 번째, 생이별형. 말 그대로 사전에 기증에 대한 합의를 했건 아니면 엄마가 그냥 정리해서 챙겨왔건 간에 아이들이 기증품 가운데 자신의 물건을 보자마자 ‘이건 절대 보낼 수가 없다며…’ 아이와 기증품간의 눈물의 생이별이 전개되는 경우입니다.

 두 번째, 007작전형. 자연스럽게 기증품박스를 건내는 아빠. 엄마와 아이들이 매장 다른 곳으로 눈길을 돌리는 사이, 갑자기 어디선가 장난감이 가득 든 박스를 황급히 건내며 ‘이건 아이들 몰래 기증하는 거라서요’ 순식간에 ‘노룩(No-Look)’패스로 기증품 박스를 전달하는 첩보작전이 펼쳐지기도 합니다.

 세 번째는 쿨한 기증형. 본인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며, 작아진 세발자전거 등을 부모와 함께 쿨하게 기증하고는 다시 아름다운가게 매대에 진열된 또 다른 장난감을 구입하는 전개입니다. 이 경우 아이들은 꼭 기증했던 것과 비슷한 장난감을 또 골라 부모와 끝을 알 수 없는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전개가 어떻게 되었든 아름다운가게 속 기증의 풍경은 언제나 흐뭇하고, 아름답습니다.

 아름다운가게는 언제나 소중한 시민들의 기증참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 이야기가 있는 물건은 다행이 어린이 기증천사님의 큰 마찰없이 기증된 붕붕카입니다

 가격은 1만 원으로 상태는 양호하며, 아름다운가게 봉선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가게 봉선점(봉선동 533-7번지, 고백교회 1층)

문의: 062-674-8975.

신예정<아름다운가게 봉선점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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