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상처 주는 말을 들으면 짜증이 나고 화가 난다. 언니가 놀리거나 화내면 아무 말을 못하는 내가 밉다. 나는 매일 운다. 섭섭하거나 하고 싶은 말을 못 전할 땐 내 자신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렇게 외롭고 쓸쓸할 때 위로를 해준 사람은 엄마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언니가 싫고 언니만 보면 짜증나는데, 언니가 혼날 때는 내 마음이 아프다. 왜 이런 것인지 모르겠다. 슬픔, 짜증을 가지고 사는 내가 싫다. 하지만 울 때마다 ‘그래도 할 수 있다’라고 해주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다. 내가 나에게 혼잣말을 한다. 부끄럽다. 그렇지만 이제 내 마음을 다 말하고 싶다.

 나는 친구와 가족, 사람들이 “미안해” “고마워” 이런 말을 해주면 마음이 참 따뜻하다. 싸웠을 때 친구가 먼저 “미안해”라고 하면 내가 못한 말을 해주니까 선물을 받은 것 같고 나도 친구와 가족에게 선물을 주고 싶다. 또 나에게 칭찬이란 행복 또는 기쁨이다. 비웃는 건 싫지만 웃긴 걸 같이 웃는 친구도 좋다. 친구랑 나의 다른 면을 좋아해주고, 좋아하면 기쁨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서 내 자신과 친구가 좋다. 남에게 칭찬과 응원을 받는 건 친구와 가족이 나의 마음을 읽었다는 말이다.

 나는 친구에게 “잘 했구나”하는 말과 우는 친구를 달래주는 걸 잘한다. 물론 나도 친구들이 싫어하는 말을 가려서하고 조심해야 한다. 흥분하면 막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만 조심이 더 조심이 그 말을 피해야겠다. 한마디로 피해주는 말을 하는 것은 상대방에게 화살을 꽂는 것이다. 물론 상대방이 나에게 기분 나쁜 말을 하면 “안 된다”고 제일 먼저 말해야 한다. 내가 친구에게 기쁜 말을 하면 내가 친구에게 선물을 주는 거고 내가 선물을 받는 거다.
윤채이<고실초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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